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병아리 (위대한 작가의 탄생) / 다비드 칼리 글 / 다비드 메르베이유 그림 / 김영신 옮김

 

이미지출처 : 교보문고

작품을 먼저 읽은 후 작가 이름 확인

제가 평소에 좋아한 다비드 칼리 작가의 최신 작품이에요. 작가의 다른 작품도 평소 아이들과 함께 즐겨 읽어왔어요. 정말 부지런히 작품 활동을 해오고 있는 저자이기도 한 것 같아요. 2021년에 출판된 작품이 제가 확인한 것만 봐도 벌써 4 작품이나 되더라고요. 

 

다른 작품도 기대가 되는데요, 이 번에 읽은 <위대한 작가의 탄생>이란 병아리 작품은 작가들의 많은 고민이 내재되어 있고, 넓게는 우리의 인생 여정과도 맥을 같이 한다고 할 수 있는 작품이 아닐까 생각해요.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는 작품이기도 해요. 글이 많은 그림책인데, 지치지 않고 끝까지 아이들이 따라오는 것을 보면 다비드 칼리 작가의 필력은 대단한 것 같아요. 

 

아이들이 아빠와 함께 여러차례 읽는 모습을 보며, 읽어봐야지 하고 생각만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오늘 저녁 잠자리 그림책으로 둘째 아이가 들고 왔지요. 위대한 작가의 탄생이란 부재도 마음에 들지만 스토리 흐름도 매력적이에요. 

 

다양한 장르의 많은 작가들이 느끼는 고충이 그대로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일찍부터 작가가 되고 싶은 책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금방 작가로 등단할 것 같지만, 세상은 그렇게 내뜻대로 되지 않아요.

 

출판사는 거절을 하고 또 거절을 하고 또 거절을 하지요

나는 지금까지 살아오며 얼마나 많은 거절을 받아 봤나 잠시 생각해봤어요. 한 가지 뜻을 이루기 위해 수 많은 거절을 경험하며 앞으로 나아갔던 것이 아니었나 새삼 생각해보게 돼요. 앞으로도 저는 많은 거절을 경험하게 되겠지요. 열심히 자라나고 있는 우리 아이들도 수많은 거절을 만나게 될 거라 생각해요.

 

이 수 많은 거절을 대하는 방식에서 우리 인생의 방향은 결정된다고 저는 생각해요. 새롭게 경험하는 일들, 이루고자 하는 꿈들이 한순간에 이뤄지는 경우는 정말 쉽지 않지요. 기적과 가까운 일이라고 알고 있기도 해요. 그렇다면 지속적으로 도전을 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작은 실패에 무너지지 않는 회복 탄력성을 가지고, 도전하고 또 도전할 줄 아는 근성. 그리고 오랜 시간 지속적으로 노력할 수 있는 자세도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런 마음의 자세는 비단, 글 쓰는 작업에만 국한되지 않는 것 같아요. 투자가 될 수도 있고, 자신만의 사업이 될 수도 있고, 남들이 생각하지 못했던 색다른 일이 될 수도 있어요.

 

내가 경험해보지 않은 영역이라 할지라도 꾸준하게 오래한다면 작은 비탈길이라도 발견하기 마련이 아닐까 생각해요. 

 

어깨에 힘을 빼고

우리의 주인공 작가는 지속적으로 노력해서 쓴 글을 거절하는 출판사에 복수를 할 목적으로 우스꽝스럽고 장난스럽게 글을 써서 보내요. 그런데, 그 글에 대한 출판사의 반응뿐 아니라 독자들의 반응도 뜨겁지요. 

 

잘 쓰려고 힘을 주고 글을 썼을 때와 다른 결과를 가져다줘요. 저 역시, 어깨에 힘을 주고 끄적거릴 때가 있었어요. 심지어 블로그에 글을 쓸 때도 무게감 있는 글을 쓰기 위해 용을 썼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것이 부질없는 짓이란 것을 금방 깨달았어요.

 

어깨에 힘을 빼고 유연하게 쓰기 시작하자, 매일 쓰는 것이 가능했어요. 그리고 기존보다 방문자 수도 늘었지요. 그런데 우리가 운동을 배우거나, 악기 연주를 하거나, 다른 많은 일들을 할 때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생각해요. 너무 잘하려 할 때보다 한 템포 물러서서 힘을 빼고 있을 때가 더 멋진 결과를 가져다줄 때가 있는 것 같아요.

 

마무리

그림책이지만, 우리네 인생을 닮고 있는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해요. 곁들여진 그림이 책에 대한 몰입도를 한 층 높여주고 있어요. 거절 당해도 시도하고 시도하고 또 시도해라. 그러나 어깨에 힘을 빼고 덤벼보는 건 어때?라고 말하는 것 같았어요. 

 

아이들이 재미있어 하는 포인트는 어떤 것이었을까요? 작가가 만든 책들의 제목에 기인하는 것도 있을 것이고, 아이들도 스토리의 개연성을 꽤 따지는 독자라는 생각을 해요. 어느 정도 설득력 있고, 작품성 있는 작품에 대해 보이는 반응이 반갑게 느껴질 때가 있는데 이번의 경우가 그랬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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