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이사, 그리고 3주차

2021. 5. 19. 22:34

이미지출처 :  UNSPLASH

이사는 비우는 것에서 시작

작년 12월 무렵 집을 계약하고, 5개월이 지난 시점인 4월 말 이사를 감행했어요. 아이 두 명이 있는 4인 가족의 이사란 미혼 시절의 이사와는 차원이 다른 이야기지요. 정말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작업이더라고요. 아이들이 커 갈수록 더 많은 쓰레기가 집에 쌓이는 것 같아요. 이 잡다한 물품들을 비우고 비우는 작업부터 시작했어요. 

 

물건을 비우기 위해선 물건을 바라보는 시각부터 바꿀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추억과 감성적인 것들을 접어두고, 좀 더 물건의 실용성을 따지며 바라보게 되는 것이지요.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작품들은 사진 촬영 후 과감하게 버리는 작업을 했어요. 그렇게 많고 많은 것들을 버린 후 이사를 했지만........ 이사 후 버릴 것은 더 많아진 느낌이었어요. 

 

일, 육아, 짐 정리

이사를 했다고 짐 정리에만 몰두할 수는 없지요. 새로운 환경 변화에 아이들이 좀 더 적응을 잘할 수 있도록 신경을 쓰는 일과 기존에 하고 있던 온라인 사업을 유지하는 일을 병행해야 했어요. 평일에 짐 정리하는 것은 여의치가 않아 주말의 한가한 시간을 활용해 짐 정리를 이어갔어요.

 

기존에 해 오던 것을 놓지 않고, 이사라는 큰 행사까지 더해지니 몸이 많이 힘들었던 것 같아요. 피부도 뒤집어지고, 눈 떨림도 다시 시작되었지요. 몸이 힘들어 한다는 사실을 자각하고 최대한 휴식을 취하며 일상을 이어가려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 

 

기존에 이어오던 블로그에 소홀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지요. 

 

다시 일상으로 복귀

보이는 것들은 얼추 정리가 끝났어요. 완벽하다고 말할 수 없지만, 그냥 저냥 봐줄 만한 수준인 것 같아요. 기존에 해오던 새벽 기상을 하고, 운동을 할 수 있는 여유는 아직 없는 것 같아요. 일상에서 조금 느긋한 마음으로 기존에 생활 패턴을 찾아가려고 하고 있어요.

 

아이들도 새로운 환경에 빠른 속도로 적응을 하고 있어 반가운 마음이에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힘들어할까 가장 걱정이었는데, 어른들의 우려보다 아이들은 훨씬 적응을 잘한다는 것을 이 번 이사를 통해 알게 되었어요. 

 

낯선 도시에서의 일상은 아직까지 즐겁고 새로운 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좀 더 시간이 지나면 편안함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기대를 하고 있어요. ^^

 

이제 놓고 있던 블로그에도 글을 올리도록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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