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버리기

잘 버리는 것이 가장 많이 차지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해요. 언젠간 쓰겠지라며 보관하던 것들을 과감하게 처분할 줄 알아야 해요. 아이들의 일주일 동안 생산해내는 쓰레기 양은 상당해요. 나름의 작품이라고 칭찬하고 사진으로 기록하지만 그것들을 모두 보관하는 것은 불가능하지요. 

 

아이들의 동의를 구하는 것도 있지만, 나의 판단으로 그냥 버려야 할 물건도 정말 많다는 것을 느껴요. 물건이 줄어들어야 정리도 금방 되고, 어떤 물건을 가지고 있는지 파악도 빠른 것 같아요. 

 

물건들을 버리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물건에 의미를 자꾸 부여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요. 일정 부분 보관해야 할 의미 있는 물건도 있지만, 이것을 허용하는 범위를 정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을 해요. 

 

마음 자세를 조금만 바꾸면, 쉽게 버릴 수 없던 물건들을 쉽게 내려놓게 되는 것 같아요. 

 

당근 마켓으로 팔기

당근 마켓이 등장하기 전에는 중고나라를 이용해 물건을 팔거나 지역 맘카페를 활용해서 팔았던 것 같아요. 중고나라는 근거리에 살고 있는 사람들만 보는 곳이 아니라 택배로 물건을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선뜻 올리지 못할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지역 맘 카페는 비교적 가까이 살고 있는 사람들이라 물건을 팔기가 수월하지만, 댓글을 확인해야 한다는 번거로움이 있고 파는 사람이나 사겠다는 사람들과의 연락이 수월하지 않다는 단점이 있지요.

 

이 모든 단점을 보완하고 있는 것이 당근마켓이 아닐까 생각해요. 많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플랫폼이라 그런지 거래도 수월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어 거래가 수월하게 진행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지난주와 이 번 주 당근 마켓 판매로 수익금도 조금 생겼네요. 사진을 찍어야 한다는 불편함과 구매자와 시간을 정해야 하는 번거로움만 감수한다면 이사를 앞둔 시점에서 정말 필수적인 플랫폼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알라딘 중고서점

 

책도 꽤 많이 정리를 했고, 아직도 하고 있어요. 아이들 책도 많이 버렸지만, 제가 소지하고 있는 오래된 문학책도 이 번에 많이 정리를 했어요. 오랫동안 가지고 있었지만 읽지 않은 책이 꽤 많았던 것 같아요. 소장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서 결혼 전부터 20대 초반부터 사서 모았던 책들도 참 많아요.

 

읽고 싶으면 도서관에서 빌리면 되지 않을까? 생각을 바꾸자, 내려놓게 되는 책이 정말 많더라고요. 일단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바코드로 해당 책을 판매할 수 있는지 찍어봤어요. 판매가 가능한 책들을 모아, 중고서점에 갔어요. 정말 박스 한가득이라 들고 가기 무거워 카트에 싣고 갔어요.

 

판매가 불가능한 책, 최상, 중간, 하 상태의 책으로 분류하는데 책 사이에 돈이 나왔어요. 책 한 권에서는 5만원 짜리 한 장이 나왔고, 다른 책 한 권에서는 3만 원짜리 돈이 나왔어요. 

 

그 책을 반복해서 읽을거라 생각하고 끼워둔 돈 같은데, 책을 팔지 않고 버렸다면 아까운 8만 원은 사라졌겠지요. 팔지 못하는 책은 분리수거장에 그냥 버렸는데 모든 책을 한 번씩 체크해볼 걸 하는 아쉬움이 느껴졌어요. ㅠ.ㅠ

 

뭐, 이미 버린 책들은 어쩔 수 없는거죠. 아이들 책도 읽을 책만 잘 추려 버릴 예정인데 알라딘 중고서점이 유용할 것 같아요. 

 

마무리

짐을 최소화하여 조금 미니멀한 라이프를 영위해야 겠다는 생각을 해요.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 쉽지 않지만, 그래도 수시로 물건들을 정리하고 버리는 과정을 통해 소유욕을 억제하고, 좀 더 단순한 주변 환경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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