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신기한 똥 도감 / 니카코 히로미 글 / 후쿠다 도요후미 사진 / 진선아이 / 2020.02.18.

 

볼수록 재미있는 똥 이야기가 아닌가 싶어요. 큰 아이가 식물도감, 곤충도감 등 많은 관찰 관련 책을 좋아했었는데, 똥 도감은 처음 보는 주제인 것 같아요. 장난스러운 내용이 아닐까 생각했는데 저의 예상을 빗나갔어요. 

 

 

킁킁킁~ 똥을 찾아라!

볼까말까, 똥! 그래도 궁금해

끙끙끙~ 너도나도 끙!

 

 

총 3가지 챕터로 구성된 책이에요.  페이지가 많지만 금방 읽어버릴 정도로 흥미롭고 재미난 사진들로 구성되어 있어요. 그러면서 똥에 대한 정보도 놓치지 않는 그림책이 아닌가 생각돼요. 똥에 대해 아주 다각도로 살펴본 책이지요.

 

많은 생물들의 똥을 보여주고, 그것의 특징에 대해서도 알려주고 있어요. 우리가 동물원이나 아쿠아리움 등을 통해 많은 동물들을 살펴봤지만 그 동물들의 똥을 직접 볼 기회는 거의 없었어요. 일단 비위생적이고 냄새도 독한 경우가 많아 서지요. 이 책은 우리가 직접 체험이 불가능한 영역을 직접 관찰하고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어요.

 

 

큰 아이는 물론, 작은아이에게도 정말 재미난 책인 것 같아요. 큰 아이는 조금 상세한 설명에 관심을 보였고, 둘째는 그저 동물들이 눈 똥 사진에 관심을 보였지요. (둘째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그림책을 정말 좋아해요.)

 

더럽지만 모든 생물들은 똥을 누며 살아가고 있지요. 우리도 무관심한 영역이라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똥에 대해 다각도로 살펴보는 책이라 재미있고 또 신기하기도 한 것 같아요. 어떻게 이런 동물의 똥까지 사진으로 찍었을까 싶은 것도 있었어요. 

 

 

다양한 똥에 대한 주제를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보여주고 있어 즐겁게 읽기 좋은 것 같아요. 다양한 동물들의 똥 누누는 모습은 정말 포착하기 어려웠을 텐데 사진작가의 노력도 돋보이는 책인 것 같아요. 

 

박쥐도 똥을 눌때는 거꾸로 있지 않는다는 사실도 재미나지만 나무늘보도 나무 위에서 똥을 눌 때도 있지만, 일주일에 한 번은 똥을 누러 내려온다고 해요. 침팬지 똥과 사람 똥을 비교한 사진에서 우리 아이들은 정말 폭소했지요. 책의 뒤편에 한눈에 다양한 생명체들의 똥을 볼 수 있도록 또 정리가 되어있어요.

 

 

이처럼 진지하게 똥을 연구한 아이들을 위한 책이 또 있긴 어려울 것 같아요. 한 분야에 깊이 있게 파고든 저자들의 노력이 정말 돋보이고, 보는 이로 하여금 즐거움을 주는 책인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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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한 똥 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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