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음이 짙어진 계절이라 산이나 잔디 깔린 공원에 나가면 그 푸릇푸릇함에 마음이 빼앗기게 되는 것 같아요. 초록 초록한 표지가 우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일지 예측하게 만드네요. 동식물에 관심 많고 곤충에 관심도가 높은 큰 아이는 자연히 환경에 대한 부분에도 관심도가 높아요. 저 역시, 이에 대한 경각심을 느끼고 생활 속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나름 실천하려 노력하고 있지요.
이 그림책은 인간이 환경을 파괴하는 과정을 글이 없이 오로지 그림으로만 표현한 환경그림책이에요.
눈 덮인 섬에 눈이 녹으면서 초록 섬의 모습을 드러내요. 그 때 뱃사공이 배를 타고 초록섬에 오게 되지요. 뱃사공은 집을 짓고 낚시도 하며 평화로운 섬 생활을 누리고 있어요. 큰 배와 사령관이 나타나기 전까지만 말이죠. 점은 점점 그 형태를 잃어가게 돼요.
건물이 아주 크게 들어서고 공장이 생기며 섬 전체가 건물로 덮혀 버리는 상황이 되어버려요. 개발하고 또 개발하고 초록 섬이 가지고 있던 본연의 초록빛은 사라지고, 붉고 검게 물들어 버리지요.
섬은 오염되고 바다도 폐수로 오염이되요. 그곳에 살고 있던 뱃사공도 집을 옮겨 다니다 결국 배 위에까지 옮겨가는 상황이 벌어지지요. 섬은 결국 오염된 검정으로 덮여버리고, 그 위에 새하얀 눈이 쌓여요. 모든 것이 사라진 뒤, 뱃사공은 다시 그곳에 집과 나무와 동물을 풀어놓지요.
눈이 녹고 다시 푸릇푸릇 녹음이 생기기 시작해요. 새로이 자라기 시작하는 나무와 그곳으로 다시 돌아와 휴식을 취하는 새가 인상적으로 느껴져요.
생태를 파괴하며 무차별적으로 개발하고 건물을 짓는 우리의 삶을 풍자하듯 보여주고 있는 그림책이 아닌가 생각해요. 동식물만 서식지를 잃는게 아니지요. 결국 인간인 우리가 살아갈 곳도 잃게 되는 형국이지요. 지구의 온도가 점점 올라가고 그로 인해 일어나는 자연의 변화는 미래 우리 삶을 위협하게 될 거란 예측도 많이 나오고 있어요.
지금 조금 편하다고, 무차별적으로 생태계를 파괴한 벌을 결국은 우리가 받게 될거란 소리지요. 근시안적 생각으로 당장의 이익만을 쫓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해요. 조금 불편하더라도 자연이 제 모습을 잃지 않도록 지키면서 개발하는 것이 필요한 요즘이 아닐까 생각해요.
환경을 보호하자는데 적극적인 단체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환경을 보호하는 데에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개인이 나서야 할 때가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좀 더 쾌적하고 좋은 환경에서 우리도 우리의 아이들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게 되네요. 이 책은 우리의 환경에 대한 상황을 인지하고, 경각심을 느끼기에 훌륭한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2018 APIM 상 수상작
★2019 쿠아트로가토스 재단상 수상작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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