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메두사 엄마 / 키티 크라우더 지음 / 김영미 옮김 / 논장 / 2018.09.17.

2년 전 그림책학교란 곳을 다니며, 그림책에 대한 공부를 했었어요. 선생님께서 읽어주시며 이야기해주신 책 중 다소 인상적으로 남은 그림책이 <메두사 엄마> 이 그림책이에요. 표지에서부터 책에 대한 궁금증을 유발하는 느낌이지 않나요? 최근 키티 크라우더 작가의 작품을 일부러 찾아보고 있는데, 대중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이 이 작품이 아닐까 싶어요. 저 또한 작가를 알기 전부터도 책의 제목은 들어왔었지요.

 

 

책은 은둔생활을 하는 메두사 엄마의 출산 장면부터 나와요. 산파들의 도움으로 아이를 출산한 그녀는 곧바로 그녀들을 집에서 내보내요. 엄마 메두사의 머리칼 속에서 아기 이리제의 생활은 시작돼요. 사람들에게 아이를 보여주는 메두사 엄마. 출산을 도와주었던 산파가 아기를 향해 손을 뻗지만 메두사 엄마는 자신의 아이라며 거절을 하지요. 

 

 

"너는 나의 진주야. 내가 너의 조가비가 되어 줄게."

메두사 엄마가 부드럽게 말했어요.

 

다른 사람과 일절 왕래를 하지 않는 메두사 엄마는 오로지 혼자 이리제를 키워요. 하지만, 이리제는 다른 아이들과 어울려 놀고 싶기도 하고, 학교도 다니고 싶어요. 메두사 엄마는 학교 가는 것은 절대 안된다며, 이리제를 직접 가르쳐요. 하지만 이리제는 날마다 창문으로 노는 아이들을 바라보지요. 

 

 

결국 학교란 곳을 가게 된 이리제, 하지만 이리제는 친구들이 엄마를 보면 무서워할까 엄마가 따라오지 못하도록해요. 메두사 엄마는 이리제를 무사히 학교에 보낼 수 있을까요?

 

엄마가 자식을 키우는 것 같지만, 자식이 부모를 만드는 경우도 참 많다 생각해요. 그래서 옛날 어른들은 나이만 많은 사람보다, 결혼한 사람에게 성인 대접을 해주지 않았나 생각해요. 

 

저 또한 한 번씩 아이로 인해, 내 인성의 바닥이 들어난다라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 반성을 하면서도, 어느 순간 또 아이와 감정적으로 대치가 될 때가 있어요. 아이를 대하는 나의 행동이 이성적이고 현명했는지 스스로에 대한 검열을 끊임없이 하게 되더라고요. 이러한 과정이 나를 좀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고, 스스로를 성찰하는 사람으로 만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저 엄마의 말에 순종적이고, 고분고분한 아이를 키웠더라면 이러한 고민을 할 일이 적었겠지요. 그림책에 나오는 메두사 엄마도 품 안에만 두려고 했던 이리제가 자꾸 엄마의 품을 벗어나려 하자 이리제를 바꾸려 한 것이 아닌, 자신을 변화시키고 있어요. 

 

부모도 완벽한 인격체가 아니므로, 아이를 통해 스스로를 변화시키려 노력하는 것도 필요하고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그림책이었어요. 아이에게도 엄마들에게도 좋은 책이 아닐까 생각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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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두사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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