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엉뚱한 아이를 다루는 법 / 마이클 셔스먼 글 / 줄리아 사르다 그림 / 김보람 옮김 / 불의여우 그림책

존 버닝햄 작가의 <지각대장 존> 그림책이 생각나는 그림책이 아닌가 싶어요. 지각대장 존은 선생님이 아이의 말을 믿어주지 않으면서 일어나는 일이라면, 이 그림책은 아이의 말을 부모가 믿어주지 않으면서 일어나는 일을 다루고 있어요. 

 

 

"엄마! 아빠! 엄청나게 큰 뱀이 옷장에서 튀어나왔어요! 코브라같이 무시무시하게 생겼어요!"

 

호들갑을 떠는 더크워스를 본 엄마는 이렇게 말했죠.

 

"음, 이 책에 따르면 말이야. 더크워스 너는 이제 침대 밑에 괴물이 산다고 믿기에는 너무 큰 아이란다. 옷장에서 뱀이 나온다는 생각도 마찬가지 아니겠니?"

 

더크워스는 정말 뱀이 나왔다고 말을 하고, 아빠는 잡다한 집안일을 하다 보면 말도 안 되는 생각은 없어질 거라며, 더크워스에게 집안일을 시키지요.  

 

 

그 뒤, 뱀은 더크워스를 통째로 삼켜버려요. 뱀한테 잡아 먹힌 더크워스를 본 부모는 뱀 옷 어디서 난 거냐고 묻고 있지요. 자신의 처한 상황을 온 힘을 다해 열심히 알리지만, 더크워스의 부모는 여전히 믿어주지 않지요. 그저 뱀 옷을 덮어쓴 아이인 양 무료하게 쳐다볼 뿐이지요. 더크워스는 부모에게 도움을 요청하다가 결국 포기하고 스스로 뱀에게서 빠져나올 시도를 하고, 결국 빠져나오지요.

 

저자는 자신의 말에 귀 기울여주지 않는 어른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뱀에게 통째로 잡아 먹힌 아이'로 표현하고 있어요. 아이의 말에 귀를 틀어 막고 자신들의 식대로 해석하는 어른들의 모습을 희화시켜 보여주고 있어요. 

 

 

아이가 점점 자라 사춘기를 겪을 때가 되면 부모와 대화를 나누는 것도 거부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더라고요. 평소 아이의 눈 높이에 맞춰 아이의 이야기를 잘 들어준 경우라면 좀 덜하겠지만, 아이의 이야기를 귀담아듣지 않는 부모라면 아이와 단절될 수 있는 시기가 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아이들과 눈을 마주보며 대화를 나누고 이야기를 하는 것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려 하고 있는 요즘이에요. 아이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아이와 소통을 원활하게 하는 엄마로 지내고 싶기 때문이지요.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진심 어린 경청이 아닐까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 아닌가 생각 들어요.

 

https://coupa.ng/bDSWht

 

엉뚱한 아이를 다루는 법

COUPANG

www.coupang.com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