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들에게 산타클로스 존재는 정말 커진 것 같아요.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큰 아이와 작은 아이는 산타할아버지께 드릴 편지며 선물을 준비하느라 아주 바쁘거든요. 산타할아버지를 만나고 싶어, 늦은 시간까지 잠을 참기도 하더라고요. 하지만, 아직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어요.
산타할아버지가 우리 아이들의 부모에게 자신의 일을 인계하게 된 과정이 나오는 그림책이에요. 왜,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산타할아버지를 대신해서 선물을 준비하고 주는지 설득력 있게 그려지고 있지요.
옛날 옛날에
산타클로스는 한 명밖에 없었어요.
사람들이 아주 조금밖에
살고 있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책은 이렇게 시작해요. 아이도 조금밖에 없어 산타클로스는 하룻밤 사이 모두 나누어 줄 수 있었지요. 그런데, 사람들이 늘어나 산타 혼자 하룻밤에 전 세계 아이들에게 골고루 선물을 나눠주기 어렵게 되었지요. 산타는 하느님께 기도했어요.
"하느님, 부디 저를 둘로 만들어 주세요."
두 명이 된 산타는 선물 나눠주는 일을 빨리 끝낼 수는 있었지만, 몸이 반으로 줄었어요. 아이들이 점점 늘어나, 산타는 네 명으로 늘었고 몸도 1/4로 줄어들었어요. 아이들이 갈수록 많아져 하느님께 소원을 빈 산타클로스는 이제 만 명이 되었답니다. 그런데 만 분의 1로 줄어든 산타는 이제 선물 보따리를 들어 올릴 힘이 없어져 버렸어요. 그래서 머리를 맞대고 의논했지요.
그래서 산타클로스는 크리스마스이브가 다가오면 만 명의 어른들 귓속으로 들어가 속삭였어요.
"아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세요." 라고 말이죠. 만 명의 어른들은 이 주문을 그대로 따랐어요.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어른들은 아이들을 위해 선물을 준비해 놓고 설레며 크리스마스를 기다렸어요.
사람이 더 많이 늘어나고 산타클로스도 백만 명, 억만 명 늘어났고 이제 산타는 눈에 보이지 않게 되었어요. 하지만, 크리스마스이브가 다가오면 어른들 귓속으로 미끄러져 들어가 속삭이지요. 어른들은 지금도 이 주문을 따르고 있답니다.
아이들 동심을 파괴하지 않는 그림책이 아닌가 생각돼요. 어른들은 무슨 이유인지 모르지만, 언제나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아이들을 위해 또 선물을 준비하게 되겠지요. 그 이유를 저도 알았으니, 올여름 크리스마스도 기쁜 마음으로 준비를 하려고 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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