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란 빨간 마크가 붙어 있는 책이에요. 2017년 세상을 떠난 어머니 에이미와 작업한 <사랑하는 딸에게>란 책이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더라고요. 변호사이자 미술가로 활동하는 아빠와 함께 만든 이번 작품 또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된 것 같아요.
부모님과 함께 책을 만드는 일은 상당히 의미가 깊을 것 같아요. 어머니가 돌아가셨지만, 어머니와 함께 작업한 책은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며 살아 있으니 자식 입장에서 즐겁지 않을까 생각돼요.
피터야, 언제나 너를 믿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있으니
네 자신을 믿고 용기를 내 봐.
피터야, 다른 사람을 배려할 줄 아는 친절한 사람이 되렴.
그림책은 위의 문구로 시작되요. 아빠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하는 형식을 띄고 있어요. 저는 엄마지만, 아들에게 언제나 하고 싶은 말이 많아요. 아이 입장에서 잔소리를 들릴 수 있겠지만 말이죠.
피터야, 1등보다 더 중요한 게 뭔지 아니?
그건 언제나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거란다.
우리 아이가 무엇을 하든 그 과정을 즐기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자주 해왔어요. 하기 싫어도, 힘들어도, 상황이 여의치 않아도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은 중요한 것 같아요.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완수한 경험은 아이가 다른 일들을 하는 데 있어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테니 말이지요.
아빠는 운동에 대해서도 아들에게 말해주고 있어요. 재미도 중요하지만, 운동에 있어 규칙을 잘 지키고 정정당당한 것이 중요하지요. 친구를 사귀는데 있어서도 나와 다른 친구와도 친하게 지낼 것을 권하고 있어요. 그 친구들이 얼마나 특별하고 멋있는지는 같이 놀아봐야 알 수 있으니 말이죠.
아이가 자신과 비슷한 성향의 아이만 만나는 것보다 다양한 성격의 다양한 스타일의 친구들을 만나는 것도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들어요. 다양한 스타일의 친구를 만난다는 것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세계관들과 만나는 것과 같은 일이겠지요. 편협된 세계관이 아닌 다양한 세계관을 접하면 아이의 삶도 생각도 더욱 풍성해지지 않을까 생각돼요.
철학적인 듯한 가르침도 있고, 아빠의 경험에서 우러난 듯한 이야기도 있어요. 아이가 만나게 될 다양한 상황들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고 있어요. 그러면서 아빠는 아들에게 바른 길이 무엇인지 읊조리고 있지요.
알고 있니? 연주할 수 있는 악기가 있다는 건 아름다운 일이란다.
피터야, 정직은 절대 너를 나쁜 길로 이끌지 않는단다.
우리가 무심코 흘려버릴 수 있는 이야기지만 그림과 함께 그림책으로 만나니 또 새롭게 느껴지는 말이되지요. 아들에게 용기가 되어주는 말도 아낌없는 응원이 되는 말도 담겨 있어요. 내가 사랑하는 아들에게 편지를 쓴 것 같은 이 책은, 선물로 주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아빠에게 받은 이 그림책을 시간이 지나, 아들이 읽게 된다면 어떨지 잠시 생각해봤어요. 같은 저자의 다른 작품인 <사랑하는 딸에게> 책도 궁금해지네요.
예민한 성향의 아들을 둔 엄마 입장으로 아들을 생각하며 읽어보았고, 또 아들에게 읽어주었어요. 많은 생각을 하게 돼요. 내가 아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는 또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기도 하고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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