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도서관에 일주일에 한 번씩 가요. 아이 둘을 데리고 가서 함께 책을 빌릴 때도 있고, 혼자 조용히 다녀올 때도 있어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제가 살고 있는 도시가 한 번 시끌벅적했었어요.12번 14번 확진자가 다녀갔기 때문이죠. 그로 인해, 어린이집도 대대적으로 쉬고, 공공기관들도 2주째 휴관 중이에요. 도서관이라고 예외는 아니에요. 

 

어린이도서관과 작은도서관은 휴관을 하고, 큰 도서관들은 '어린이자료실'만 휴실한다고 되어 있었어요. 저는 어린이자료실을 유아들이 신발 벗고 들어가 뒹굴뒹굴하며 책을 보는 방으로 생각했어요. 그래서 아이들 책을 잔뜩 가방에 넣어 도서관에 갔어요. 

 

책을 반납하려고 기계 앞에 서 있는데, 어떤 분이 저한테 물어보더군요.

"이 책 어떻게 빌리셨어요?"

"네? 반납하려고 하는 책인데요."

 

왜 저렇게 물어보시지 하며 아이들 책 빌리는 곳을 봤어요. 그런데, 그곳 입구가 아예 막혀있더군요. 아예 책을 빌리지 못하게 차단을 해놓았어요. 어린이자료실을 아예 이용할 수 없는 거였어요.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더라고요. 반납하려던 책을 다시 가방에 넣었어요. 연장해서 한 주 더 봐야겠다 싶더라고요.

 

그리고는 반납 카트에 담긴 책 중에 재미난 책이 있나 살펴봤어요. 한 권 흥미로운 책이 있어 빌리고, 성인도서 코너에 가서 제가 보고 싶은 책을 몇 권 빌려 집으로 왔어요. 다음 주 월요일이면 도서관이 정상적으로 운영이 되겠지요? 

 

일상에서 당연하게 여겨지던 일이 바이러스로 규제 대상이 되고 제한이 되니, 아쉬움이 더욱 크게 느껴졌어요.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