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3월 2일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있어요. 아직 유치원 졸업을 하지 않았어요. 이번 주 졸업이 예정되어 있지요. 코로나 19로 인해 졸업식도 입학식도 최소한으로 진행한다고 해요. 졸업식에 부모 중 한 명만 참석할 수 있어, 남편이 못 가는 것이 아쉬워요. 또 엄마들 우쿨렐레 동호회에서 짧은 공연을 하기로 했었는데 하지 못해 그것도 아쉬워요. 공연을 준비하며, '이 세상 모든 것 다 주고 싶어'란 노래와 '졸업 노래'를 연주하며 엄마들 눈물도 훔치고 했는데 말이죠.

 

https://youtu.be/CGoNCZhj8fc

이 세상의 모든 것 다 주고 싶어

 

"이 세상의 모든 것 다 주고 싶어"란 곡은 가사가 정말 좋아 감동하며 연습했는데, 졸업 후 가족들과 파티할 때라도 연주해주고 싶어요. 그리고 가사 2절은 친정 엄마께 연주하며 불러드려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5살 때부터 7살까지 3년간 다닌 유치원이 아이도 저도 정이 많이 들었어요. 새로운 도시로 이사하며, 아이가 낯선 생활을 적응하는 데 있어 유치원의 역할이 컸던 것 같아요. 친구들도 많이 사귀고, 좋은 선생님과 정도 들고 말이죠. 저는 작년 4월부터 유치원 원장님의 배려로 유치원 교실 한 곳에 엄마들과 모여 우쿨렐레를 배우며, 힐링하는 시간들을 가졌는데요 그러면서 유치원에 더욱 정이 든 것 같아요.

 

아이가 자라는 만큼 엄마도 성장한다고 이제 초등학교 입학할 만큼 저도 성장한 거겠지요?   

 

책 읽어주는 봉사하러 초등학교 4학년 교실을 작년 2학기에 줄곧 들어갔었어요. 물론 칠판도 있었지만, 커다란 TV 화면이 교실에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아요. 아이가 다닐 초등학교도 그렇겠지요? 세월이 흘렀으니, 시스템적인 변화도 많이 이루어져서 교육을 받기에는 더욱 좋은 환경이 된 것 같아요. 

 

아이가 학습적으로 크게 어려움 없이 배웠으면 좋겠어요. 사실, 그런 것보다는 친구들과 재미있게 잘 지내는 학교생활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같은 유치원을 다니거나 센터를 다니며 알고 있던 친구가 같은 반에 3명이나 되니, 적응하는데 좋겠지요. 

 

오늘 아이 반배정을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했어요. 입학식이 따로 없고, 아이만 배정된 교실에 넣어주고 한 시간 가량 지나서 아이를 데리러 오면 된다고 하네요. 포토존을 1층에 마련해두고,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한다고 하니 그곳에서 사진을 남길 수 있겠지요. 

 

7년이란 아이 인생의 가장 큰 변화가 아닐까 싶은 초등학교 입학을 무사히 치르고, 학교생활도 잘 적응했으면 좋겠어요. 담임 선생님이 어떤 분일지 정말 궁금하네요. 어린이집부터 유치원까지 운이 좋게도 좋은 선생님을 만나와서 감사하게 생각하며 지냈는데 말이죠. 좋은 선생님이길 바라는 마음이지만, 상대방 배려하고 뾰족한 언어가 아닌 따뜻한 언어를 쓰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 우선시되어야 할 것 같아요.

 

반 배정을 받으니, 이제 정말 입학을 하는구나 싶은, 현실감이 느껴지네요. 

 

입학식 날 준비물 가방, 실내화, 실내화 가방 잘 챙겨두고 입학과 관련된 그림책을 찾아 읽어주어야겠어요.

 

"아들, 너의 초등학교 생활을 응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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