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차 토요일 아침 산행

어두컴컴할 때 집에서 나섭니다. 보통 6시 50분 정도인데, 한 밤 중인 것처럼 어두워요.

 

저와 항상 동행하며 말벗이 되어주는 친구가 있어요. 나이는 저보다 7살 정도 많지만, 가까운 친구처럼 아주 편한 사이랍니다. 

 

 

가을엔 낙엽이 사과를 껍질째 잘라논 것 같았는데, 겨울 낙엽은 잘 말랐어요. 바스락 바스락 소리를 내며 바닥에 누워 있습니다. 

 

해가 올라오려고 하늘의 한쪽이 붉어집니다. 

빼꼼히 고개를 내밀어 보는 해님. 반가움에 멈춰서서 바라봅니다.

나 여기 있지! 눈부신 태양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실제론 눈이 많이 부시지만

사진으로 담으니 볼 수 있습니다.

 

핸드폰 카메라의 클로즈업 기능을 이용해서 태양을 찍어봅니다. 

 

하늘의 맑아서인지 지난 주에 비해 태양의 빛깔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태양과 좀 더 가까운 곳에서 또 찰칵

나무의 실루엣이 예뻐 자꾸 사진을 찍게 됩니다.

아직 달은 물러나지 않으려 하네요. 조그맣게 존재감을 나타내고 있는 달.

 

갈대, 나무와 어우러진 태양은 더욱 예쁘게 느껴집니다.

 

언제나 산행이 끝나면 가는 편의점에 가서 편의점 아메리카노를 한 잔 삽니다.

 

우리의 몸을 녹여줄 공간으로 이동합니다.

아무도 없어서 조용하게 벗과 대화를 나누며 커피를 마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