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낚시 / 김상근

별 낚시 / 김상근 / 사계절 / 2019.04.22.

 

 

 

표지 색감이 단조로운 느낌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읽어볼 생각을 크게 안하는 것 같았아요.

제목은 참 흥미롭게 느껴지는데요, 별 낚시를 타고 놀고 있는 토끼 옷을 입은 아이도 귀엽고 말이죠.

 

 

 

 

 

혼자 잠들지 못하고 있는 아이가 등장해요. 정말 귀여운 포즈로 엎드려 있는 것 같아요. 

 

"아무리 애를 써도

잠이 오지 않는 밤이 있어.

모두가 잠든 밤에 혼자만."

 

우리 모두 잠이 오지 않는 밤을 경험한 적은 있는데요, 우리 아이에게 아늑한 밤에 어떤 일이 펼쳐질까요? 

 

 

 

 

 

잠이 오지 않는 아이는 바깥으로 나가 소리를 외쳐요.

 

"나랑 놀자아아~"

 

아이가 말을 하자 신기한 일이 벌어져요. 하늘에 별이 내려왔어요. 우리 아이 눈 앞에 말이죠. 

 

줄이 달린 별을 타고 신나게 노는 아이. 이 장면을 보는 우리 아이들은 해방감을 느끼지 않았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줄을 내려준 이는 다름 아닌, 달에 있는 토끼였거든요.

 

 

 

 

 

잠이 오지 않는 친구들에게 별 낚시 줄을 던져 달로 끌어 당겨 올려는 이들의 모습이 정말 귀엽고 순수한 것 같아요. 

 

 

 

 

 

 

이렇게 하나 둘 올라온 친구들이 나란히 달에 앉아 낚시 줄을 던지고 있는 모습이 정말 앙증 맞네요.

이번엔 잠을 못이룬 별의 끌어당김으로 동물 친구들은 별 밭에 가게되요.

 

 

 

 

 

 

반짝 반짝 작은별, 노래를 좋아하는 2호는 별 그림이 나오는 그림에서 눈망울이 초롱초롱해졌어요.

예쁘고 밝은 노란 빛으로 물든 별 밭에 누운 친구들. 혼자 남게 될 토끼를 생각해 별자리를 만들어 주기로 하지요.

 

 

 

 

 

토끼는 친구들이 잠들 때까지 토닥 토닥 안아 주고, 꼬옥 안아주어요. 끝까지 순수함, 따듯함을 놓지 않는 멋진 그림책이에요. 고즈넉한 밤을 파란 색으로 달과 별의 밝음을 기분 좋은 노란색으로 표현하고 있어요. 

 

아이가 잠들지 못하는 밤, 읽어주면 정말 좋겠다 싶은 책인 것 같아요. 이 책을 읽고나면, 졸리다고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우리 집 작은 아이도 이 책을 읽은 뒤, 자고 싶다며 이부자리로 들어갔거든요. 

 

글도 그림도 정말, 예쁘고 좋은 멋진 그림책인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