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픽사베이

 

두뇌발달! 집중력 향상! 수학 탄탄!

 

이라고 표지에 떡하니 적혀있네요. 엄마표로 주산을 시작한 지 벌써 6개월이 다 되어가는 것 같아요. 문화센터 주산 수업을 신청해 한 달가량 보내고, 더 이상 가지 않게 되어 집에 책이 놀고 있었어요. 그냥 버리기도 아깝고, 보관하다 결국 안 하고 버리게 되지 않을까 싶어 꺼내어 아이에게 엄마와 함께 하지 않겠냐 말했어요.

 

아이는 흔쾌히 승낙했고, 그 날부터 일주일에 3번 한 장 혹은 한 페이지 정도 분량으로 주산을 하고 있지요. 아이가 생각보다 재미있어 하더라고요. 손으로 투투 둑 튕겨 주산을 올리고 내리는 행위, 손가락 발가락을 쓰지 않고도 연산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기쁘기도 했을 것 같아요. 주산을 통해 자연스레 보수 개념도 알게 된 것 같아요. 

 

이 번에 2단계를 마무리 하고 3단계 교재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아이 수준에서 어려울 것 같던 2단계도 무사히 잘 넘겼고, 이제 3단계 책으로 넘어가게 되어 아이도 저도 기쁜 마음이 들었어요. 3단계는 또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 궁금하기도 했고요. 

 

저렇게 많은 단계 중 이제 막 당도한 3단계. 5와 10을 활용한 한 자릿수 덧셈을 주산으로 하게 되었네요. 2단계에서는 받아 올림을 지속적으로 한 것 같아요. 잘 모르던 것을 하나하나 이해하고, 손이 익숙해질 때까지 한 것 같아요. 처음에는 제가 설명을 해줘도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징징거렸는데, 어느 순간 제가 암산으로 계산하는 것보다 빠르게 주산으로 계산을 하고 있는 모습이 신기하게 느껴졌어요. 

 

 

계속 10의 보수 개념을 이해하며 연습해서 그것에 익숙한데, 이제는 윗알인 5를 이해하고 활용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7과 8 과로 나뉘어 7과는 주판의 수 5를 활용한 덧셈을 8과는 5와 10을 모두 활용한 덧셈을 하게 될 것 같아요. 

 

윗알 5가 처음엔 생소하겠지만 몇 번 하다 보면 이해되고, 익숙하게 하게 될 거라 저는 생각해요. 

 

 

오늘 주산을 공부하는 날이라 한 장을 풀어봤어요. 처음 페이지를 풀 때는 몇 번 헷갈려했지만, 두 번째 페이지를 풀 때는 어느 정도 익숙한 듯 풀더라고요. 아이들의 흡수력은 정말 놀라운 것 같아요.

 

 

 

뒤편에 아이가 배울 페이지를 한 번 봤어요. 2단계는 받아 올림 위주로 해서 문제가 제한적이었는데 이제 윗알까지 정복하고 나면 비교적 다양한 문제들을 접하고 그것들을 주판으로 계산하게 되겠지요?

 

저도 어렸을 때 주산학원을 다니며 주산을 배운 기억이 있어요. 그것들이 지금까지 기억에 남아있을 리는 없어요. 아이에게 제대로 못 가르칠까 처음엔 조금 걱정스럽기도 했던 것 같아요. 하지만, 어느 정도 교재에 설명이 되어 있고, 아이가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을 풀어서 설명해주고 아이가 주산을 퉁길 때 손을 쓰는 것 등등을 알려주기만 하면 되더라고요. 

 

이렇게 해보다가 점점 어려워지면 관련 동영상을 찾아 공부한 후 아이에게 가르쳐줄 계획이에요. 무조건 학원 보내야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몇 차례 아이와 해보니 엄마가 가르쳐주어도 충분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다행히 아직까진 아이가 잘 따라오는 것 같아, 고마운 마음도 드네요. 꾸준하게 아이가 배워서 10단계까지 정복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youtu.be/zIXFjVOVmMI

3단계 주산 수리셈을 푸는 큰 아이의 모습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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