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1월 초 큰 아이와 함께 서점 갔을 때, 큰 아이가 한자를 배우고 싶다며 문제집을 사달라 했어요. 품앗이 수업하며 친구의 엄마한테 중국어를 조금 배운 영향인 것 같아요. 영어보다 재미있다고 좋아하더라고요. 중국인 엄마의 리얼한 중국 발음으로 배우는 중국어. 

 

이후, 한자에도 관심을 보였는데 문제집을 자꾸 사달라는 요청에 <하루 한장 한자> 초등 1-1 과정을 줬어요. 하루에 한자씩 쓰고 읽고 했어요. 어느 정도 하다 보니, 아이가 앞에서 배운 것을 자꾸 까먹는 듯해서 앞서 배운 것을 한 번씩 읽고 난 후 새로운 것을 쓰도록 했어요.

 

앞에서 배우는 한자는 비교적 쉽고 쓰는 것도 간단한데, 뒤로 갈수록 어려운 한자들이 나오니 아이가 쓰는 걸 어려워하네요. 어제는 배울학(學)을 배웠어요. 쓰는 데 한 참 걸렸네요. 한자 4개만 더 배우면, <하루 한장 한자>에서 배우는 한자는 끝이나요. 

 

아이가 이 문제집을 끝내면 반복도 할 겸 이어서 할 수 있는 교재를 찾았지요. 그러던 중 알게된 교재가 <그림연상으로 쏙쏙! 자동암기되는 학년별 초등 한자 304자> 책이었어요.

 

1학년은 50자, 2학년은 105자, 3학년은 149자 모두 합쳐 304자인거죠. <하루 한장 한자>를 통해 50자를 배웠으니, <학년별 초등 한자 304자> 문제집으로 복습 한 차례 하고 2학년 과정 한자를 배워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루 한장 한자>가 하루에 하나씩 배우기에 적합하고 좋긴 했어요. 그런데, 아이가 한 장씩 꺼내고 넣기에 분리형 문제집이 불편했어요. 그래서 항상 꺼낼 때와 넣을 때는 제가 정리를 해서 넣어야 했지요. 그래서 이번 책은 붙어 있는 책의 형태라서 반가운 마음이었어요. 이제 아이 스스로 그냥 펴고 하면 되겠구나 싶은 거죠!

 

그림연상이란 문구를 보니, 아이 입장에서 외우기 수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 연상 관련된 페이지를 한 참 뒤졌는데, 부수 한자를 그림 연상으로 할 수 있게 되어 있네요. 한자의 훈과 음을 넣은 문장으로 한자를 외우기 좋게 설명한 것도 있고요. "쇠붙이에 금색을 칠한 사람의 성은 김씨이다." 이런 문장을 읽고 나면, 한자를 읽고 기억해 내는데 이전보다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은 확실히 들어요.  

 

문장에서 한자를 어떻게 쓰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문장 완성하기가 한 단락 끝날 때마다 있어요. 훈음과 한자 연결하기도 있고요. 1학년 과정의 한자 50자를 복습하며 쓰고 읽고 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 같아요. 1학년 한자 50자를 복습 후 8급 한자 시험도 한 번 치러 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원한다면 말이죠.

 

어떤 문제집을 풀던 꾸준히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무리 좋은 문제집일지라도 하지 않으면 무용지물이 되니까 말이죠. 새로운 문제집을 보여주니, 큰 아이도 좋아하네요. 저 역시, 기존의 문제집에 비해 편리한 판본이라 마음에 들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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