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내 친구 지구 / 패트리샤 매클라클랜 지음 / 프렌체스카 산나 그림 / 김지은 옮김 /

미디어창비 / 2020.02.25.

 

 

2020년 지구의 날 50주년 기념 헌정 그림책 <내 친구 지구>를 읽었어요. <키가 크고 수수한 새라 아줌마>란 작품으로 뉴베리 상을 수상한 작가가 글을 쓰고,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된 작가가 그림을 그린 아주 멋진 작품이에요. 

 

프렌체스카 산나 작가의 그림책 <쿵쿵이와 나>란 작품을 얼마 전 아이들과 봤는데 상당히 인상적이었는데, 이 책으로 또 만나게 되었어요. 옮긴이도 제가 좋아하는 아동문학 평론가 김지은 작가시더라고요. 이 책은 종합선물 세트 책이 아닌가 싶네요. ^^

 

이 그림책은 표지도 남다른 것 같아요. 손으로 만져보면 주인공 머리결을 따라, 개미와 잠자리 그리고 책 제목이 코팅된 듯 볼록 튀어나와 있어요. 손으로 만지면 촉감을 느껴보는 재미도 있어 좋아요.

 

계절의 변화를 페이퍼 컷팅 아트와 플랩 기법으로 표현한 그림책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것 같아요. 아이들은 이리 넘겨보고 저리 넘겨보며 이 책에서 자연을 느끼고, 자연의 변화를 볼 수 있어요.

 

 

 

내 친구 지구가 

겨울 낮잠에서 

깨어났어요.

 

지구는 신나는 봄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요.

밭에서는 툭탁툭탁 농부가 괭이질하고

까마귀는 까옥까옥 울어요.

 

자연에서 그 어느 것 하나도 이유 없이 존재하는 없는 것 같아요. 한 장 한 장 넘기며, 지구의 숨소리를 듣는 듯한 느낌이 들어요. 하나로 연결된 지구, 그리고 반복되는 계절. 이런 변화 속에서 우리는 지구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는 마음을 품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봐요. 

 



자연이 보여주는 문양을 그림책은 컷팅 아트로 보여주고 있어요. 낙엽 아름다운 곡선, 얼음이 녹아 있는 곡선, 산의 아름다운 곡선을 따라 간 페이퍼 컷팅이 우리의 시선을 머물게 하는 것 같아요. 지구의 품 속에 살아가는 모든 동물들이 안락할 수 있도록 우리가 실천할 수 있는 지구를 위한 작은 움직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네요.  

 



이처럼 아름다운 그림이 가득하고 컷팅 아트가 들어 있는 그림책은 소장하고 싶은 욕구가 생기더라고요. 한 번씩 들여다보고 식탁에 세워 전시해도 기분 좋아 질 것 같은 책이 아닌가 생각해요. 

 

 

지구라는 별에 같이 모여 살게 된 건 우리들의 행운이에요.

뉴베리 상을 수상한 패트리샤 매클라클랜은 그림책의 글이 어떻게 한 편의 문학이 되는지 보여 줍니다.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읽어 보세요. 지구의 숨소리가 들리는 것 같습니다. 프란체스카 산나의 그림은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에게 용기를 줍니다. 지금 이 순간도 쉴 틈 없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는 내 친구 지구를 생각하면, 우리가 덜 버리고 덜 더럽히기 위해 작은 노력을 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가까운 곳에서부터 할 일을 찾아보세요. 이제 우리가 지구의 친구가 되어 줄 차례입니다.

-김지은(옮긴이, 아동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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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친구 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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