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달을 줄 걸 그랬어 / 존 무스 지음 / 천미나 옮김 / 담푸스 / 2016.02.15

 

이야기 속 이야기 3편이 담겨 있는 그림책이에요. 동양 철학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림책이지요. 그림책에서 이처럼 깊은 삶의 진리를 논할 수 있다는 것이 반갑게 느껴지기도 하고요. 아둥바둥 거리며 미래를 걱정하는 우리 현대인들이 읽으면 정말 좋은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해요.

 

 

책에는 3명의 아이들이 등장해요. 마이클, 애디, 칼이란 아이들이죠. 이들은 갑자기 우산을 찾으러 온 판다곰을 우연히 만나 친구가 되었어요. 아이들은 한 명씩 '고요한 물'이란 곰의 집에 놀러를 가고, 놀러온 아이들에게 곰은 이야기 하나씩을 들려주게 되요.

 

 

도둑에게 선물을 준다는 내용이 담긴 이야기, 어떠한 상황에서도 글쎄올시다라고만 대답하는 할아버지 이야기, 두 명의 스님이 등장하는 이야기 이렇게 3편의 이야기는 서로 연결된 이야기는 아니에요. 각각의 이야기는 우리들의 등장인물 상황과 어우러져 더욱 설득력이 있는 것 같아요. 

 

아직 닥치지 않은 걱정을 하고 있는 친구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도 있고, 행운과 불행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마이클의 말이 큰 위로가 되어 줄 것 같은 친구도 떠올랐어요. 깨달음은 크고 대단한 것에서 얻을 때보다 일상의 작은 것에서 얻어질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와 마찬가지로, 꼭 두꺼운 책이 마음을 풍성하게 해주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짧은 듯한 그림책을 통해서도 충분히 풍성한 감정을 느낄 수 있으니 말이죠.

 

좋고 나쁨에 너무 연연하지 않고, 항상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행운과 불행은 따로 있는 게 아닌 함께 있다는 것을 책에서는 말하고 있어요. 좋은 일이 생겼다 너무 들떠 있지 말고, 좋지 않은 일이 생겼다고 너무 낙담할 필요도 없는 것 같아요. 삶은 좋을 때와 좋지 않을 때가 공존하지만, 좋지 않을 때 인간이 느끼는 고통이 더 크게 느껴지기에 좋지 않을 때가 더 자주 길게 오는 것으로 느끼지 않을까 생각해요.

 

작은 일에 감사한 마음으로 언제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야겠다 생각하게 만드는 그림책이었어요. 아이들이 모두 잠든 밤, 식탁에 앉아 조용히 그림책을 읽다 저 역시 위로를 받게 될 줄은 저도 몰랐는데 말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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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을 줄 걸 그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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