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아빠 아빠, 재미있는 이야기 해주세요 / 아델리아 카르발류 글 / 주앙 바즈 드 카르발류 그림 / 이순영 옮김 / 북극곰

 

주말이면 아이들은 아빠에게 자주 매달려 놀아달라 말하고는 해요. 아이 아빠가 비교적 아이들과 잘 놀아주는 편이고, 또 아이들이 해달라고 하는 것을 잘해주는 편이라 더욱 그런 것 같아요.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고 누워 아이를 재울 때면 재미난 이야기를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남편은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지어서 해주고는 했는데, 어느 날 남편이 아이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요. 아이가 불여우 이야기를 들려달라고 했고, 남편은 불여우가 등장하는 이야기를 해주었지요. 불여우가 건물을 짓는데 일층을 짓고 이층을 짓고 삼층을 짓고 계속 계속 짓는 이야기가 이어지고 있었어요. 소재가 빈약했던 건지 아니면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아 그런 것인지 지금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이가 재미없을 것 같은 그 이야기를 열심히 듣고 있던 기억이 났어요.

 

책의 주인공은 제목처럼 아빠한테 말해요. 

 

 

아빠 아빠, 재미있는 이야기 해주세요.

옛날 옛날에 다리가 하나밖에 없는 악어가 살었어.

아니 아니, 악어 말고 개 이야기 해주세요.

개 이야기는 모르는데.

 

이야기는 몸이 너무너무 가려운 사자, 코가 덜렁거리는 돼지, 한 때 정말 예뻤던 암탉으로 자꾸 이어지고, 아이는 계속해서 개 이야기를 해달라고 나오지요. 반복적으로 나오는 이야기와 그림이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로 하여금 큰 재미를 주고 있어요. 계속 다른 이야기를 시작하는 아빠가, 결국엔 아는 개 이야기가 있다면 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요, 어떤 이야기일까요? ^^

 

 

단순한 이야기를 노래처럼 반복하는 이야기는 어린아이들이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작은 아이가 더 재미를 느끼는 듯했어요. 포르투갈의 국민작가인 그림작가의 재미난 그림이 이야기의 재미를 더하고 있는 느낌이에요.

 

그림 작가들 중 아이 잠자리에서 이야기를 지어주면서 그것을 작품으로 승화시킨 경우도 몇 번 본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 제가 읽은 청소년 소설이나 동화의 내용을 추려 잠자리에서 들려준 적도 있어요. 큰 아이는 이야기를 들으며 잠드는 버릇이 생겨, 이제는 오디오북을 들으며 잠이 들지만 저도 처음엔 참 많은 이야기를 지어서 들려주었던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은 그 이야기의 내용이 아니라, 엄마 아빠와 함께 잠자리에 누워 이야기를 듣는 행위가 아닐까 싶어요. 

 

 

한 동안은 오디오북을 틀어주며 이야기를 들려주지 않았는데, 오늘 저녁엔 이야기를 지어서 들려주어야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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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아빠 재미있는 이야기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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