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파란 집에 여름이 왔어요 / 케이트 뱅크스 글 / 게오르크 할렌스레벤 그림 /

이상희 옮김 / 지크 / 2016.07.29.

 

출처 : 교보문고

여름이 왔어요. 코로나 사태가 아니었다면, 아이들 데리고 물놀이 시설도 이용하고, 실내수영장도 다녀오고 했을 텐데, 코로나로 인해 엄두를 못 내고 있어요. 코로나를 겪으며 이런 시기엔 시골에 있는 주택에서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아요. 아파트 생활이 이런 전염성 높은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는 것 같아요.

 

1년 정도를 제주도처럼 자연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곳에서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지금 이곳에서 학교도 일주일에 한 번 밖에 못다니고 있으니, 시골에 학생수 적은 곳에 가서 초등학교를 1년 정도 다니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요즘 들어 많이 들어요. 

 

이번 읽은 책은 저의 이런 바람이 투영되어 읽어서인지, 더욱 좋고 편안하게 느껴지는 그림책이었어요.

 

 

커다란 파란 집에 여름이 왔어요.

풀벌레가 노래하고

빨래줄에 널린 옷이 바람에 부풀고

아이들이 냇가에서 개구리를 쫓아요.

민들레 꽃씨처럼 흩어지는 아이들 소리

들어 봐요, 까르르 웃고 외치는 소리

 

여름 별장인 듯한 파란 집 풍경이 그려져 있는데요, 그림으로만 봐도 정말 좋아 보여요. 숲으로 둘러 싸여 있고, 개울 물이 흐르는 곳이라... 아이들이 얼마나 즐거워할까요? 아이들이 관찰하고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은 곳이지요. 책은 이 집의 풍경을 계절에 따라 보여주고 있어요. 

 

 

하루 해가 짧아지면, 아이들은 "잘 있어, 파란 집!" 하고 외친 뒤 이곳을 떠나요. 아이들이 떠난 이곳에는 무슨 일이 벌어질까요? 생쥐들이 빵 부스러기를 갉작갉작 먹고, 저녁 빛 속에 집 짓는 거미의 모습 그리고 유리창이 그리는 눈 그림도 지켜봐요. 고요한 듯한 이곳에도 작은 생명들이 움직이고, 또 살아가지요. 

 

 

시골집의 계절 변화를 이처럼 아름답게 표현한 그림책이 또 있을까요? 그림이 왠지 모를 편안함과 따뜻함이 느껴진다고 했더니, 작가가 그림책에서 빈 센트 반 고흐 라 불리는 게오르크 할렌스레벤 작가더라고요. <가스파르와 리자> 캐릭터로 유명한 작가지요. 저도 가스파르와 리자 그림책이 있는데 정말 사랑스러운 그림책인 것 같아요. 

 

계절의 느린 변화를 찬찬히 살펴본 듯한 느낌의 그림책, <파란 집에 여름이 왔어요>가 요즘의 상황에 읽어서 그런지 더 가슴에 와 닿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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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파란 집에 여름이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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