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하늘이 딱딱했대? / 신원미 글/ 애슝 그림 / 천개의 바람 / 2019.08.26.

 

 

표지 그림에 책의 주제가 선명하게 드러나는 책이에요. 숲 속에 유리로 지은 카페와 그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새들이 이야기의 주된 내용이랍니다. 새들의 입장에서 쓰인 책이라 새로운 것 같아요. 인간의 이기주의로 고통받는 자연 속 새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고통을 느낄 수 있어요.

 

숲에 많은 사람이 몰려왔어요. 사람들은 오래된 나무들을 싹뚝싹뚝 베었어요. 밤낮으로 땅도 깊게 팠어요. 쿵쿵 쾅쾅쾅 드르륵드르륵 요란한 소리로 공사를 했어요. 그러더니 숲에 반짝반짝 빛나는 삼 층 유리 집이 우뚝 세워졌어요. 아침 햇살에 비친 유리 집은 커다란 거울 같았어요. 사람들은 그곳을 '숲속 카페'라고 불렀어요.

 

이야기는 숲속 카페가 생기면서 시작돼요. 새들이 카페의 투명한 유리에 자꾸 부딪혀 다치면서 새들은 자신들이 안전하게 살 방법을 찾기 위해 모여 회의를 해요. 투명한 유리는 사람들이 과수원에 쳐 둔 그물하고 비슷한 것으로 새들에겐 인식돼요. 눈에 잘 안 보이지만, 촘촘한 그물의 형태를 취하는 있어 몇 날 며칠 꼼짝 못 하고 죽게 되는 그물과 말이죠. 

 

 

돌멩이를 던져 딱딱한 하늘을 꺠부수려 시도를 하지만, 새들이 생각한 것보다 유리는 단단했어요. 두 번째 방법은 천천히 날아다니는 것이었어요. 자유롭게 날지 못하는 청년 새도 이제 막 날기 시작한 아기 새에게도 시속 30km로 나는 일은 쉽지 않았어요. 세 번째는 나뭇잎을 유리 지붕에 붙이는 일이었어요. 그러나 이슬이 말라버리자 나뭇잎들이 다 떨어져서 소용이 없었어요. 그리하여 새들은 딱딱한 하늘에 똥을 싸는 방법을 고안하게 되었어요.

 

 

새가 자동차 유리 위에 새똥을 싸는 경우가 떠올라 웃음이났어요. 어린아이들은 유리 집을 보고 '알록달록 똥 카페'라 부르며 킥킥거리며 즐거워했지만, 어른들은 깜짝 놀랐지요. 

 

자연이 사람의 소유물인양 마음대로 베고 훼손을 하는 일들이 세계 곳곳에서 빈번하게 벌어지고 있어요. 우리나라도 산을 깎아 도로를 깔고, 집을 짓지요. 오로지 사람의 편리를 위해서 말이죠.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야생 동물에 대한 배려는 없어요. 그로 인해, 먹이를 구하러 멧돼지가 번화가로 내려오고 비가 많이 오면 산사태가 일어나기도 하는 것 같아요.

 

자연 그대로를 유지하며 우리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았으면 좋겠어요. 훼손된 자연으로 고통 받는 야생동물이 자꾸 생겨서는 안 될 일이에요. 

 

 

 

[천개의바람]하늘이 딱딱했대? - 학교종이 땡땡땡 10

COUPANG

www.coupang.com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