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인사 / 김성미 그림책 / 책읽는곰 / 2020.02.25.

누구든 한번쯤은 이 그림책과 같은 경험은 해봤을 거라 생각해요. 인사하는 타이밍을 놓쳐 어색한 분위기에 놓이는 상황 말이죠. 저 같은 경우도 엘리베이터를 타면서 인사하는 타이밍을 놓쳐, 내리면서 인사를 하기도 해요. 괜히 내가 어색해서 아이한테 인사할 것을 권하게 되기도 하고 말이죠.

 

이처럼 우리가 일상에서 자주 접하지만 크게 생각하지 않던 일을 저자는 그림책의 소재로 가지고 와 그려내고 있어요. 미묘한 신경전을 잘 살려 표현하고 있는 작품이지요.

 

늑대 아저씨네 옆집에 

여우 가족이 이사를 왔습니다.

 

소제목이 나오기 전, 면지에서 이미 이야기는 시작되고 있어요. 늑대아저씨는 시간에 쫓겨 여우는 엄마의 잔소리로 기분이 좋지 않아, 서로 마주친 상황에서 인사를 하지 않고 그냥 지나가지요. 그 뒤로, 인사할 타이밍을 놓치게 돼요. 서로 어색한 관계로 인사도 나누지 못한 이웃으로 지나다가, 결국 늑대 아저씨는 이사를 가게 돼요.

 

 

서로 어색한 상황에서 벗어난 것이 기쁘고 다행이다 싶어요.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랍니다. 

 

 

'인사'를 나눈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게 하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이웃과의 인사는 단순히 아이들의 예의범절을 넘어, 상대방을 향한 마음의 문을 연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난 당신과 소통할 준비를 했어요,라고 건네는 것과 비슷하게 볼 수 있어요. 그래서 인사를 할 때는 항상 상대방의 눈을 바라본 후 인사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저는 생각해요.

 

 

인사를 하고 싶지 않거나, 상대와의 소통을 원하지 않을 때 우리가 눈을 피하듯이 상대방과 인사를 나눌 때는 눈부터 마주쳐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서 아이들이 상대에게 미안하다고 사과를 할 때도 꼭 눈을 마주 보며 사과할 것을 권하게 되더라고요.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기에 사람을 피해야 하고, 사람을 만나는 것을 꺼리게 되지요. 사람들이 사람들과 단절된 가운데, 집에서만 지내며 코로나 블루를 겪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하루빨리 지금의 상황에서 벗어나, 마스크를 벗고 밝은 얼굴로 이웃과 인사를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상의 무의미한 듯한 일싱에 의미를 부여한 김성미 작가의 다음 횡보가 기대되네요. ^^ 

 

 

 

https://coupa.ng/bI7N37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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