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소원 / 박혜선 글 / 이수연 그림 / 키즈엠 / 2020.02.14.

오늘 아이들을 데리고 공원에 갔어요. 공원에서 아이들 먹일 음식을 중국집에서 포장해서 갔어요. 간단하게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가지고 갈 걸... 짜장면을 먹으며 후회했어요. 내용물보다 부피를 많이 차지하는 포장 용기를 보니 마음이 무겁게 느껴졌어요. 집에 음식물 쓰레기, 포장 용기를 모두 챙겨 와 분리수거하며 봤더니 플라스틱 용기가 정말 생긴 것 같았어요. 음식물을 담을 용기를 챙겨가거나, 쓰레기가 되도록 많이 발생하지 않는 음식을 먹도록 노력해야지 하면서도 한 번씩 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우리가 무심코 버린 플라스틱 용기가 어떤 여정을 거치며 떠돌아 다니는지, 책은 보여주고 있어요. 쉽게 사라지지 않는 플라스틱이기에 사라지고 싶어도 사라지지 않아요. 이곳저곳을 헤매다 동물이 먹기도 하고, 땅 속에서 썩지 않은 채 오랜 세월을 보내기도 해요.

 

이야기는 플라스틱 용기의 입장에서 보여지고 있어요. 

 

문이 활짝 열렸어.

"나 이거."

귀여운 아이가 나를 집어 들었어.

드디어 내가 주인을 만난 거야!

 

음료수 병으로 처음 만들어진 플라스틱은 소녀와 소풍 가서 재미난 시간을 보냈어요. 하지만, 소녀는 플라스틱 병을 두가 가버렸어요. 다시 돌아오지 않게 되어 플라스틱은 혼자 남게 되었지요. 그리고 시간이 지나 쓰레기 수거장으로 가게 되었어요. 이곳저곳으로 옮겨간 플라스틱은 이곳저곳 굴러다니다 휩쓸려 다니다 바다에 둥둥 떠다니게 되었어요.

 

 

배고픈 바다 동물들에게 먹잇감이 되었어요. 그러나 플라스틱을 먹은 동물들은 모두 고통 받았고 괴로워했어요. 플라스틱을 물어다 준 어미새의 먹이를 받아먹은 아기새. 어미 새의 울음소리도 들렸어요. 

 

나는 어두운 땅속에 묻혀 있어.

난 언제까지 이렇게 외롭고 의미 없는 시간을 보내야 할까?

내게도 --- 마지막이 있을까?

 

내 소원은,

내 소원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거야.

 

이야기가 상당히 참혹하고 슬프게 전개가 되요. 예측을 하면서 보지만, 예측보다도 더 참혹한 것 같아요. 경각심을 가져야지요. 그냥 자각만 하고 있기엔 생태계 파괴가 많이 진행되어 있지요. 좀 더 적극적인 자세로 실행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해요. 

 

그래도 반가운 것은 과대 포장이 지구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기업들이 인지하고 이에 변화를 보이려 한다는 것이지요. 새벽 배송을 받을 때도 박스가 아닌 재활용 보냉백을 받는 것으로도 그 변화를 체감할 수 있어요. 하지만, 더 많은 기업과 개인이 노력할 수 있는 새회적 분위기가 하루빨리 조성되었으면 좋겠어요.

 

 

 

소원

COUPANG

www.coupang.com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공유하기

facebook twitter kakaoTalk kakaostory naver band
load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