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3년 동안 6천2백 권 완독!"이란 문구가 눈에 거슬려요. 책을 많이 읽는 것만이 강조되는 풍토 때문인 것 같아요. 저는 한 권의 양서라도 수십 번 읽고 되뇌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제가 추구하는 방향과 같은 방향을 달리는 책 육아 맘이라 책에 눈길이 갔어요. 

 

알게 모르게 나만의 육아방식으로 고집하던 것들과 많은 부분 겹치고 있어 동질감이 느껴졌어요. 전집 책을 조금 멀리하고 단행본 책을 읽히기 시작했던 것도 그렇고 도서관을 일주일에 한 두 차례씩 아이들을 데리고 다닌 부분, 독서통장을 만들어 아이들의 독서 내용을 기록한 것도 비슷한 것 같아요. 

 

저 역시 무거운 책을 가방에 넣고 다니기 힘들어, 캐리어 가방을 가지고 도서관에 간 적도 있는데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저자도 캐리어 책육아를 해온 사람이더라고요.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보여주고 소장의 가치가 있는 책들은 사서 가지고 있어요. 

 

코로나 시대에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더 필사적으로 읽어주었어요. 글도 좋지만, 그림들도 정말 좋아서 아이들도 저도 좋은 그림책을 보며 즐거워한 것 같아요. 작가의 책을 꼼꼼하게 읽지는 않았어요. 부분 부분 읽고 싶은 부분을 읽었지만, 알 수 있었어요. 내가 걷고 있던 길을 작가님도 걸어왔고 걷고 있다고 말이죠.

 

부모의 불안감을 먹고 사는 사교육 시장에서 아이들의 행복할 권리를 빼앗는 대신, 아이들이 마음껏 상상의 날개를 펼 수 있는 도서관을 다닌 부분도 저와 비슷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자가 추천하고 있는 한옥 도서관이라던가 이색적인 도서관은 가본 적이 없지만, 적어두었다가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

 

이런 책을 보면 드는 생각을 두 가지예요. 나와 비슷한 길을 가는 것에 대한 반가움과 동시에 왜 나는 이 주제로 책을 쓸 생각에 도달하지 못했나 라는 자책이지요. 뭐, 비슷한 주제라도 누가 쓰느냐에 따라 어떻게 쌓아 올리느냐에 따라 내용은 많이 달라지겠지요. 

 

동일한 주제는 아니더라도 내 나름 일구어 오는 일들에 대한 꾸준한 기록과 동시에 책으로 낼 수 있도록 신경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는 책이었던 것 같아요. 

 

 

 

 

 

 

캐리어 책육아:13년차 교사맘의 우리 아이 생애 첫 도서관 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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