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동안 푹 자고, 잘 먹은 우리 아이 키만 쭉쭉 자랄 것인가, 학습에서도 좋은 전환기를 만날 수 있을지. 아직 입학을 하지 않았지만, 엄마표를 하는 다른 엄마들은 어떤 식으로 진행하는지 궁금한 마음에 책을 집어 들었다.
방학 15일 전부터 방학을 준비하고, 30일을 기준으로 방학 공부를 어떻게 진행하면 되는지 세부적으로 나뉘어 있다. 우리아이 맞춤형으로 하위, 중상위, 최상위 별 공부법과 과목별 공부법도 구분되어 소개하고 있다.
“나는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후 영어 학습을 시작했다. 외국에도 가지 않았고, 비싼 영어 유치원이나 학원도 보내지 않았다. 아이가 학습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면 해일이 밀려오듯 집중해서 몰입하는 공부법을 택했다. 그 방법은 느림보 우리 아이에게 아주 효과적이었다. 물론 모든 아이에게 해당되지는 않을 것이다. 나는 우리 아이에게 걸맞은 교육 방법을 찾으려고 항상 아이를 세심하게 지켜보며 그때그때 적합하다고 판단한 방법을 택했다.
내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엄마다. 엄마의 관심 어린 관찰이 아이에게 언제 무엇이 필요한지 찾아내는 비결이다. 방학, 많은 시간을 아이와 함께 하자. 아이의 한 발짝 뒤에 서서 영역별 적기가 언제인지 살피자. “ p.21
내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엄마이다. 아이를 잘 살피고 필요한 교육을 찾아 제공하는 것. 간단하지만, 쉽지 않다. 지나치게 앞서 선행을 시킨다거나, 아이가 배우고 싶어 하는 의욕과 호기심을 귀찮음으로 그냥 넘겨버리는 오류를 범하지 않도록 다짐해본다.
엄마표로 하며 가장 고민되는 것은 어떤 교재를 활용할 것인가 인 것 같다. 이런 부분에서 나는 이 책의 도움을 받았다. 저자는 아이들을 방문학습지 대신 기탄 국어를 매일 꾸준히 3장씩 풀리고 있었다. 그리고 학교 진도와 맞는 <어린이 훈민정음>을 주 1회 한 학기에 한 권씩 푸는 것을 추전하고 있다. <바깔로레아 국어논술>은 논술 학습지, 초등학교 3학년 이상부터 할 수 있는 것으로 <초등학교부터 시작하는 논술 오디세이>도 추전하고 있다.
국어 이외에 수학과 과학 교재와 사이트를 많이 소개하고 있다. 수학에는 <문제해결의 길잡이>, <기탄 수학> 연산 연습. 과학 실험은 <세원과학사>, <과학동아몰>, <에듀카 코리아>, <사이언스키드>, <과학실험마당>이 있다.
엄마표 영어는 끈기가 정말 중요한 것 같다. 책에도 ‘딱 1년만 소나기식으로 영어 공부하기’가 나온다. 노출 절대량이 채워지지 않으면, 학원을 다니던 영어유치원을 다니던 아이의 입에서는 영어가 나오지 않는 것 같다. 나는 매일 아침 아이들이 기관에 가기 전 30분 정도 리틀팍스를 보여주는 습관을 들였다. 하원 후에도 리틀팍스 노래나 유튜브 영어동요를 들려주는데, 두 아이 모두 거부감 없이 따르고 있다. 그러나 큰 아이는 영어로 된 그림책을 잘 보려 하지 않지만, 둘째는 영어책과 한글로 된 책을 비슷한 빈도로 들고 와 읽어달라 한다.
나는 다른 사람의 방식을 보고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리는 편이다. 꼼꼼하게 쉐도잉 하기보다 설렁설렁 보고 따라 하고자 하는 것을 따라 한다.. 책에서 과목별 학습법으로 추천하는 교재들은 꽤 유용한 것 같아 적어두었고 서점에서 찾아 하나하나 구성을 살피기도 했다.
아이가 학습평가에 100점을 맞는 것에 초점을 두지 말고, 꾸준하게 매일매일 해야 할 것을 습관들여 하도록 하는 것에 집중해야겠다는 생각이다. 습관을 들여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아이로 키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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