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안녕, 우리 집 / 스테파니 파슬리 레디어드 글 / 크리스 사사키 그림 / 비룡소 / 2020.05.14

집 그리고 가족의 진짜 의미를 알려 주는 그림책

이 책은 익숙한 곳에서 낯선 곳으로 옮겨갈 때 느끼는 모든 두려운 마음을 다정하고 섬세하게 보듬어 줄 것이다. 

- <커커스> 리뷰

 

표지 그림에서 창 밖을 내다보는 여자아이와 강아지의 표정이 참 편안해 보여요. 내가 생각하는 집이란 어떤 곳인지, 잠시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 같아요. <안녕, 우리 집> 그림책은 우리가 거주하는 집 그리고 가족에 대한 의미를 잘 알려주고 있어요. 

 

어린 시절을 떠올려보면 집에 엄마가 있을 때와 엄마게 없을 때의 느낌은 확 다른 것 같아요. 따뜻하고 아늑한 집이 엄마의 외출로 갑자기 춥게 느껴지던 경험이 있어요. 우리 아이들에게 우리 집은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요. 엄마 아빠가 함께 존재하는 집이 아이들에게 따뜻하고 다정한 공간으로 인식되길 바라게 되네요. 

 

내용

 

집은 창문, 현관문, 깔개, 내 신발 상자예요.

집은 '어서 오렴, 우리 아가.' 그러면서 나를 꼭 껴안아 주는 포옹이고요.

 

 

첫 문장에서 알 수 있듯 집은 무엇이다,라고 말하며 책은 표현하고 있어요. 표면적으로 보이는 것, 느껴지는 것, 섬세하게 포착되는 모든 것들이 표현의 대상이 되고 있어요. 집은 따뜻하고 맛있는 냄새가 나고 함께 하는 사람들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지요. 

 

 

요즘 집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고 있어요. 재택근무를 하기도 하고, 외출을 제한하고 있는 상황이라 집안에서 활동하는 시간들이 많이 늘어났어요. 하지만 같은 공간에 있다 해서, 모든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은 아니에요. 각자의 즐길거리를 각자의 방에서 하면서 소통을 하지 않는 사람도 참 많은 것으로 나오더라고요. 

 

저 역시 제가 하고 있는 일이 있어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지 못할 때도 많아요. 다행히 두 아이가 함께 놀며 보내는 시간이 많지만, 한 번씩 미안한 마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림책은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집의 역할에 대해서 세밀하게 짚어주고 있어요. 이런 것이 집이야.라고 말하듯이 말이죠. 

 

이사를 앞둔 소녀는 자신이 살아온 집을 아주 사랑스럽게 비유하며 보여주고 있어요.

 

느낌

 

 

저도 이사를 앞두고 있어요. 큰 아이가 이사를 가는 것을 두려워해요. 새로운 사람들 새로운 학교에 적응하는 것도 그렇고, 낯선 집에 적응하는 것들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듯 보였어요. 지금의 익숙한 집을 떠나 새로운 집에 가는 것이 아이 입장에선 좋을 것이 없어 보이는 것 같아요.

 

새로운 집에도 좋아하는 것들은 여전하다는 것을, 창문과 햇살은 여전하다는 것을 아이가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봐요. 공간만 이동하는 것이지 소중한 것은 모두 그대로라고 말이죠. 

 

유독 그림이 좋게 느껴졌는데, 그림을 그린 작가가 <인사이드 아웃>, <코코> 픽사 애니메이터더라고요. 

 

가족이 함께 하는 공간, 함께 쌓는 추억이 가득한 집이란 곳에서 그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는 멋진 그림책인 것 같아요.

 

 

 

 

의 그림동화 276 안녕 우리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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