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기적의 엄마표 영어 / 이지영 / 21세기북스 / 2019. 9. 9

사진출처: 교보문고

임신하기 전부터 사교육 없이 아이를 엄마표 영어로 키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줄곧 해왔어요. 아이를 낳고, 6년이 지난 시점에서도 이 생각에 변함은 없어요. 그러나 두려운 것이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제대로 된 길인가 하는 것이지요. 엉뚱한 길에서 헤매고 있거나 한 건 아닌지 하는. 그런 불안한 마음이 불쑥 불쑥 찾아올 때는 엄마표 영어 관련된 책들을 읽으며 마음을 다잡고는 하지요. 이번에 읽은 책은 닉네임을 익히 들어 알고 있던, 빨간머리앤 작가님의 책입니다. 

 

그냥 했습니다.
그냥 읽어주었고, 그냥 들려주었고, 그냥 놀았습니다.
그러면서 '아, 잘못하고 있구나!' 하기도 했고,
'엉뚱하게 설명했구나!' 하기도 했고,
"엄마도 모르는데..."라는 말은 정말 많이 했습니다.
책과 DVD도 잘못 골랐고,
문법도 몰랐고,
영어로 말은 더더욱 못했습니다.  

- 작가의 프롤로그 중 -

작가도 정말 평범한 이력을 가진 그저 평범한 엄마였어요. 시행착오 겪으며 책까지 낸 것 같아요. 별반 다르지 않은 과정을 저를 포함한 많은 엄마들이 겪고 있고 또 겪었겠지요. 그 과정을 보며 그저 위로가 되는 것 같아요. 아직 제대로 시작하지도 않은 엄마이지만.

 

기적의 엄마표 영어 p.19

 

발달에 따른 아이의 특성표를 보면, 7세부터 하는 것이 좋아 보이긴 하네요. 하지만, 엄마표영어를 하는 많은 카페에 들어가 글을 보면 4~5살 정도 밖에 안된 아이들이 영어책을 술술술 잘 읽는 모습을 보게 돼요. 그런 영상을 보면, 내가 너무 늦장을 부린 것 아닌가 싶어 더욱 불안해지고 말이지요. 

 

한글을 배우는 시기도 아이가 가장 편하게 흡수하는 시기는 사실 7살 무렵인 것 같아요. 영어도 학습적으로 들어가는 것은 7살 이후가 좋을 것 같기는 해요. 그전에 영어에 대한 거부감 생기지 않도록 꾸준한 노출은 당연히 필요하겠지요.

 

엄마표 영어의 1차 목적은 자유로운 영어, 편안한 영어,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입니다. 말하자면 써먹을 수 있는 영어를 하자는 거지요. 그러나 높은 점수를 받고 취업에 유리한 영어가 엄마표를 한 아이들에게 불리한 것은 결코 아니에요. '자기 주도'라는 징검다리를 들어간다면 말이지요. 자연스럽게 영어를 습득하다가 자신만의 동기가 생기고 목표를 가지면 학습용 영어에 필요한 폭발적인 에너지가 나옵니다. 그러면 자유로운 영어와 학습용 영어를 모두 쟁취하게 되는 거지요.

p.22

제가 생각하는 엄마표 영어 1차 목적도 위와 비슷해요. 아이가 다양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큰 불편함 느끼지 않고, 국외의 자료들을 찾아볼 수 있고 해독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아요. 나아가, 글로벌 시대니 영어로 자신의 의견이나 생각을 편하게 말이나 글로 쓸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요.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한 아이로 컸으면 좋겠어요. 그러려면 독서와 꾸준한 글쓰기가 병행되어야겠네요. 책을 읽는 것은 좋아하지만, 아직 무언가를 쓰는 행위를 좋아하지 않는 아이가 글쓰는 것에 재미를 붙일 수 있었으면 하는데, 욕심이겠지요.

 

 

 

초등학생 때부터는 계획표를 만들기가 큰 도움이 됩니다. 일주일치 하루 일과를 보기 좋게 작성해 엄마와 아이가 함께 지켜나가는 거지요. 제가 계획표를 만들었던 이유는 충분한 놀이 시간과 독서 시간을 확보해주기 위해서였어요. 이것저것을 하다 보면 놓치는 것이 생기고, 우선순위가 사라지고, 은근히 생기는 엄마 욕심에 아이에게 힘든 하루를 강요하게 될까 두려운 마음도 있었고요. 일주일 계획표를 만들면 전체가 한눈에 보이지요. 아이를 너무 힘ㄷ르게 하지는 않는지, 아이가 충분히 놀 수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p.41 

 

저는 계획표를 만들지는 않았지만, 각 요일별로 아이와 무엇을 할지는 정해두었어요. 아이도 매일 할 것과 이틀에 한 번 할 것에 대해 어느 정도 습관이 잡혀서 미루거나 하지 않고 빨리 끝내고 놀아야겠다 생각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것을 계획표로 만들어 한눈에 볼 수 있게 해둔다면, 아이도 저도 하나하나 이루었을 때 성취감도 느낄 수 있고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책을 보며 취할 것은 취하고, 버릴 것은 버려야겠지요? 

 

p.42

3월부터 초등학교 1학년이 되는 아들을 둔 입장에서 시간표를 보니 반가운 것 같아요.  일정을 어떻게 짜는 것이 좋을까, 고민을 하고 있었는데 말이죠. 저자는 독서, 놀이, 영어 시간을 먼저 확보한 후 나머지 일정을 짰다고 하네요. 예체능도 꼭 필요한 활동인 것 같아요. 아이가 힘들지 않은 선에서 예체능도 적절하게 배분해서 짜도록 해야 할 것 같아요. 

 

 

https://iamamom.tistory.com/34

 

기적의 엄마표 영어 / 이지영 - 2편

빨리 모국어를 익히고 빨리 영어를 배우자라는 생각을 하던 때가 있었던 것 같아요. 마음이 급해, 아이가 하루라도 먼저 영어를 익혔으면 하던 때가 있었어요. 우리 아이들이 모국어를 충분히 느끼고, 모국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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