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땅 많은 사람들이 살기 위해 늘린 주택이 고층의 아파트입니다. 단독 주택보다 여러모로 살기 편한 이점도 있지만, 다양한 많은 사람들과 위아래와 양 옆으로 살아가며 느끼는 고충도 생겼어요. 가장 큰 이슈가 되는 것은 층간 소음이지요.
다행히 제가 살아온 아파트에서는 그런 적이 없었어요. 아래층 주민을 잘 만난 것이지요. 저희 집 윗층도 크게 시끄럽지 않은 이웃을 만나 다행히 큰 불편함 없이 살아왔어요.
그런데 가까운 주변 사람들의 경우를 보면 층간 소음으로 인해 꽤 많은 고통을 받아왔더라고요. 이사를 고민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낸 이도 있었어요.
이 번에 읽게 된 그림책은 아파트 생활에서 많은 갈등 요인으로 꼽히는 층간 소음을 주제로 담고 있는 그림책이에요. 시대적 배경을 주제로 사람들의 고민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예술 장르와 같이 간다고 할 수 있겠네요.
1층에 사는 염소 청년은 노래를 불러요. 2층으로 이사 온 기린 아저씨는 벽을 뚫고 있어요. 3층에서 곤히 자던 아기 토끼는 시끄러운 소리에 깨서 울지요. 4층에서는 코알라 할아버지가 글을 쓰고 있어요. 5층 곰 아주머니는 훌라후프를 자꾸 바닥에 떨어뜨려요.
시끌벅적하던 아파트에 갑자기 정전이 되었어요. 모든 가전제품은 멈추었어요. 어디선가 들리는 노래 소리를 따라 모든 이웃들이 옥상으로 모였어요. 이웃이 한 곳에 모인 건 처음이었지요. 나비 날아가는 것을 따라가던 아기 토끼를 구하러 모든 주민이 서로가 서로를 붙잡았어요. 갑자기 아파트는 중심을 잃고 쓰러졌답니다.
쓰러지 아파트를 다 함께 고치는 과정이 뒤이어 나와요.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가는 세상인데, 각자의 공간에 갇혀 자신만의 삶을 강요받고 있는 요즘이지요. 코로나로 인해 개개인 삶이 중요시되고 있어요.
이웃과 왕래가 없다가 보니, 오해도 더 쉽게 생기고 표현하지 못하는 것에서 생기는 갈등의 골은 깊어지는 것이 아닐까 생각하게 되요. 최근에 연예인들의 SNS 채널을 통해 이웃들이 층간 소음으로 느끼는 고통을 호소하는 사건이 몇 차례 있었어요.
자신의 사생활을 오픈하는 SNS를 통해 이웃 주민은 자신의 불편함을 호소하는 것이지요. 바로 윗집에 사는 이웃이니 찾아가 불편함에 대해 말했다면 크게 이슈가 되지 않았을텐데, 공인이라 공개적으로 비난받는 것을 피할 수 없게 되었어요. 이렇게 공개적으로 알려짐으로 인해, 이웃 갈등은 개선이 될 것인가에 저는 물음표를 던지고 싶어요.
우리가 살아가며 어쩔 수 없이 부딪히는 문제 중 하나인 것 같아요. 시공사에서 층간 두께를 늘리고 다양한 방법들을 도입하고 있지만 층간소음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문제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되요. 좀 더 지혜롭게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고민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이런 그림책을 통해 좀 더 많은 생각을 해보게 하는 주제가 아닌가 생각되요. 인형 작가로 활동하는 강인숙 작가가 참여한 작품이라 그런지, 인형이 많이 등장하고 있어요. 백희나 작가 작품 느낌이 살짝 나는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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