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두 차례 읽고 나서 여운이 남아 다시 읽어보게 된 그림책이에요. 여운이 강하게 남는 그림책들이 있어요. 그림이 멋져서 그럴 때도 있지만, 글이나 전반적 분위기에서 그럴 때도 있는 것 같아요. 이 번에 소개하는 책은 그림이 그리 화려하거나 하지는 않아요. 오히려 그림은 단조롭지만, 메시지가 강하게 느껴지는 것 같았답니다.
학교에 간 첫날, 난 사랑에 빠졌어요. 첫사랑이었지요.
첫사랑에 빠졌다고 해요. 그것도 첫사랑에 빠진 우리의 주인공. 학교에 간 첫날이라고 하면, 초등학교 1학년이 아닐까 싶었어요. 우리 아이와 같은 나이 때의 첫사랑을 다루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저녁때 나는 집에서 그 아이 얼굴을 그렸어요.
한 장을 그리고
또 한 장을 더 그렸지요.
옆에 하트와 방긋 웃는 해도 그려 보았어요.
사랑하는 사람이 있으면, 모든 것이 아름답게 느껴질 수 있지요.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이 자꾸 생각나기도 하지요. 점점 새의 형태를 갖추고 있는 우리의 주인공 모습도 보여요.
칸델라는 새를 정말 사랑해요.
하지만 새장에 갇혀 있는 새라면 질색하지요.
하늘과 숲을 훨훨 날아다니는 새를 관찰하고
상처 입은 새는 잘 보살펴 준답니다.
우리 주인공이 좋아하는 칸델라가 새를 좋아한데요. 갇혀 있는 새가 아닌 훨훨 날아다니는 새를 관찰하고 보살피는 칸델라. 제목에서 새가 나오고, 우리의 주인공이 점점 새로 변화하는 모습이 보였는데 열쇠는 여기서 등장하네요.
짝사랑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이런 경험쯤은 하나씩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저 역시 학창 시절 짝사랑의 경험을 가지고 있어요. 저렇게 멀리서 지켜보고 바라보던 때가 있었지요. ^^
우리의 주인공 새가 되기로 마음 먹고 실행에 옮기네요. 친구들 사이에 새 탈을 쓰고 앉아 있는 모습이 우스꽝스럽게 느껴지기도 하고, 짠하게 느껴지기도 해요.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가 좋아하는 것이 되기로 마음먹은 우리의 주인공.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좋아하는 대상이 내가 되고 싶다는 생각은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것 같아요. 그리고 그런 상상이 그림책으로 표현이 되었어요.
아이들의 순수한 사랑이 이처럼 예쁘고 감동적으로 그려낼 수 있을까 싶어요. 그림책을 통해 오랜 기억 속에만 머물고 있던, 어린 시절의 풋풋한 사랑이 떠올랐어요. 우리 아이들도 낯설겠지만 새로운 감정을 마주했다면 이 책을 통해 대리 만족을 하게 되지 않을까 잠시 생각해봤답니다.
바쁘고 치열한 삶 속에서 책이나 그림책이 주는 감동은 정말 큰 것 같아요. 한 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아이들 책 읽어주기에 소홀했는데, 다시 마음을 잡고 부지런히 읽어줘야 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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