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주간 작은 아이가 유치원 온라인수업을 하며 집에 있었어요. 그때 학습꾸러미로 나온 것이 큐원 초콜릿 믹스예요. 수제초콜릿을 발렌타인데이 앞두고 만드려 잠시 생각했었지만, 남편이 수제초콜릿을 좋아하지 않는다 하여 시도하지 않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큐원에서 수제초콜릿 믹스란 것이 내놓았더라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초콜릿이라 만들기 전부터 아이들이 기대했던 것 같아요. 줌으로 수업하며 선생님께 만드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듣고 나서, 천천히 저와 만들었어요.
포장상자 뒷편에 보니 간단한 조리방법이 설명되어 있었어요.
1. 섞기
2. 녹이기
3. 굳히기
4. 자르기
정말 간단한 설명인데, 실제로 해보니 더 간단하게 느껴졌어요.
구성품은 위에 사진처럼 딱 두 가지밖에 없었어요. 믹스 하나라, 초콜릿 위에 뿌릴 파우더 하나.
커다란 그릇에 믹스를 붓고, 우유 50ml를 준비해서 부어줬어요. 아이가 숟가락으로 열심히 저어줬어요.
섞이긴 했지만 초콜릿이 녹지 않아 전자레인지에 몇 차례 돌려줬지요. 그랬더니 금방 초콜릿이 녹더라고요. 다 녹인 초콜릿을 플라스틱 반찬통에 종이호일을 깔고 부어줬어요. 생각보다 초콜릿이 금방 굳는 것 같았어요. 그래서 틀에 부을 땐 생각보다 점도가 있었지요.
냉동실에 넣고 2~3시간가량 지나서 초콜릿을 꺼냈어요. 아이는 한 시간도 안되어 초콜릿이 다 되었냐며 먹고 싶어 했었지요. 생각보다 그리 딱딱하거나 하지 않았어요. 엿처럼 점도가 높아 칼로 자르는 것도 쉽지 않아서 결국 가위로 잘라야 했어요.
자르고 나니 뭔가 초콜릿 느낌이 나더라고요. 그 위에 코코아 파우더도 뿌려줬어요.
보기 좋게 담았더니, 그럴듯한 수제 초콜릿이 완성되었어요. 아이들은 파우더를 뿌리기 전에는 잘 먹더니, 파우더를 뿌려주자 맛이 없다며 안 먹었어요. 파우더가 살짝 쓴 맛이 나서 그런 것 같아요.
보기에는 좋지만, 파우더는 안 뿌르는 것이 좋았을 것 같아요. ㅡ.ㅡ
초콜릿을 만들고 나서 아이들이 클레이로 만든 초콜릿이에요. 키세스 초콜릿과 가나 초콜릿을 만든 것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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