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어난 만큼 아이들 먹는 양도 늘어난 것 같아요. 평소 같으면, 집에서 간단한 아침과 하원 후 간식, 저녁만 챙겨주면 되었는데... 지금은 아침 점심 저녁 세 끼에 더해 끼니 사이에 간식을 챙겨 주고 있어요.
주로, 과일이나 고구마 같은 간식을 주려 하지만, 이것도 자꾸 반복되니 아이들이 지겨운지 과자를 찾네요. 남편이 집에 있는 주말을 이용해 자연드림에 가서 아이들 간식을 사 왔어요.
양은 적지만, 가격은 비싼 자연드림 과자를 몇 가지 사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료를 3가지 종류로 샀어요. 아이들 간식은 수량을 잘 맞춰야 해요.
아이가 둘 이상인 집인 경우에 한 가지를 놓고 싸우는 일은 일상 다반사죠. 이것을 조금이라도 방지하기 위해, 음료도 개수를 맞추고 과자도 갯수를 맞춰야 해요. 우리밀 라면땅은 남편도 저도 한 번씩 먹는 맛난 간식이라 하나 더 샀지요.
물건을 사 오면, 칸타모바일패널에 등록을 한 후 아이들 먹을 것을 나눠주고 냉장고에 정리를 해서 넣는데요, 집에 장바구니를 올려두고 잠깐 시댁에 다녀온 사이 아이들이 빵 하나를 먹고, 바나나도 하나 먹었더라고요.
평소에 빵을 잘 안 사는 편인데요, 저도 남편도 잘 안 먹고 아이들도 빵을 그리 선호하지 않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생협에서 파는 초코머핀은 아이들이 좋아해요. 그래서 생협 가면 꼭 사는 물품 중 하나랍니다.
삼시 세 끼를 챙기다 보면, 간편식에 대해서도 생각하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제가 종종 아이들에게 해주는 간편식은 자연드림에서 파는 라면이에요. 사골라면이라 맵지도 않고, 일반 라면에 비해 MSG 첨가율도 낮아 덜 미안한 마음에 한 번씩 해주고 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라면을 좋아해요. 틈만 나면, 라면 끓여 달라고 말해서 일주일에 두 차례로 제한을 두었어요. 하나를 끓여 계란을 하나 풀고 두 그릇으로 나눠서 주고 있어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반찬 중 하나가 오징어채 간장조림인데요, 용량이 80g 밖에 안 하는데 조합원가 5,750원이에요. 아이들은 이 반찬을 한 끼에 다 먹어버려요.
지난주 이 <오징어채 간장조림>을 먹다 큰 아이가 더 많이 먹어, 둘째가 우는 일이 발생했어요. 그래서 다음에 또 사준다 약속을 한지라 비싸지만 또 사 왔지요.
편육은 국산 돼지고기로 만든 건데, 미세플라스틱 0% 소금으로 만든 거라고 나와 있어요. 아이들 반찬으로 잘라주면 참 잘 먹는 것 같아서, 한 번씩 사 오는데 300g에 6,950원이에요. 오징어채에 비하면 정말 싼 편이네요.
아이들 음료는 보통 트레이더스에 가서 카프리썬 세일할 때 몇 박스씩 사놨다가 주는 편인데, 트레이더스에 안 간 지 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자연드림에서 사서 먹이고 있어요.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료는 사과와 포도 음료인데, 요즘 "숨" 음료를 같이 사고 있네요. 위에 사진에 나오듯이 레드비트, 배, 치커리, 사과, 당근, 오렌지, 브로콜리, 레몬, 보리, 도라지까지 아이들이 평소에 잘 먹지 않는 야채가 들어 있어서 제가 선호하는 편이에요. 다행인 건 아이들도 이 음료를 좋아하네요.
음료는 하루에 하나씩으로 제한을 두고 있어요. 그럼 6일이면 다 먹지요? 집에 갇혀 지내는 아이들에게 먹는 즐거움이라도 있어야지 싶어, 평소에는 잘 안 먹이고 외출 시에만 주는 음료를 잔뜩 사서 냉장고에 진열해두었어요.
아이들에게 자연드림에서 파는 간식만 먹일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는 못해요. 간혹, 슈퍼에 가서 일반 간식을 사달라고 하기도 하고, 묶음으로 싸게 파는 과자들이 있으면 사 오기도 하죠.
그러나, 최대한 자연드림 간식을 먹이려고 노력하고 신경 쓰고 있어요. 아이들이 일반 간식을 먹고 나면 얼굴에 뭔가 올라오는 것 같아서요. 그 때문이 아닐 수도 있지만, 이왕 먹는 거 돈 몇 푼 더 주더라도 몸에 덜 해로운 음식이 좋겠다 싶은 거죠.
자연드림 간식보다도, 고구마나 과일이 좋겠지만 아이들도 알지요. 그런 것보다 과자가 더 맛있다는 사실을 말이죠. 집에 아이들 먹을 것이 많으면, 마음이 좀 놓이는 것 같아요.
집에 아이들이 먹는 과일과 간식을 평소보다 좀 사다놔서 그런지, 뒷베란다가 식품창고처럼 되었네요. 잘 먹고 잘 크면 그보다 더 감사한 일은 없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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