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에너지 충전 / 박종진 씀 / 송선옥 그림 / 소원나무 / 2019.08.20.

이미지 출처 : 교보문고

붕어빵을 머리 위로 함께 들고 있는 표지 그림이 흥미로워 보여요. 딱 보기에도 형제처럼 보이지요? 

 

시소를 타며 대화를 하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시작돼요. 

 

"아빠는 바빠. 엄마도 바빠.
그래서 형을 만든 거야. 나랑 놀아주라고."
율동이가 웃으며 말했어요.

 

"아빠는 바바. 엄마도 바빠.
그래서 너를 만든 거야. 나 심심하지 말라고."
선동이가 일어서며 말했어요.

 

형 선동이와 동생 율동이는 함께 시소를 타며 대화를 하고 있어요. 그런데, 형 선동이가 동생 율동이에게 "너는 로봇이야. 기억나지? ㅇ아빠랑 엄마가 만들었잖아."라고 말해요. 율동이는 거짓말이라고 말하지만, 내심 걱정이 되어요. 정말 자신의 존재가 로봇일까봐 말이죠.

 

형은 율동이의 아기 때 맞은 BCG 주사 자국을 가리켜 로봇 자국이라며 우기죠. 책을 읽어주며, 우리 아이들이 어렸을 때 맞은 불주사 자국을 보여줬어요. 주사 자국이라며 1학년 아들은 알고 있었지요. 

 

형의 놀림에 넘어간 율동이는 형이 말하는 대로 따르지요. 풍력을 이용해 에너지를 충전해야 한다며, 율동이를 놀이터 빙글빙글 도는 기구에 태워 돌리고, 수력을 이용해 에너지 만드는 것을 설명하며 율동이를 그네에 태워 아주 높이 밀어 버리기도 하지요. 자가발전 게임 운동기구에서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며, 열심히 움직이라고 재촉하기도 하고요. 뜨거운 열을 이용해 에너지를 만드는 열기구를 설명하며, 뜨거운 붕어빵으로 몸을 뜨겁게 하자고, 율동이의 용돈을 털어 붕어빵도 얻어먹어요. 

 

이 둘은 덕분에 아주 열심히 움직이며, 놀게 되요. 빛 에너지를 보여주겠다며, 돋보기로 햇빛을 모으다가 도망가는 일이 벌어지기는 하지만 말이지요. 

 

넘어진 동생을 걱정하며, 업고 가기도 해요. 참 의젓한 형인 것 같아요. 

 

 

"형, 나 많이 무겁지"
"무거운데 괜찮아. 그런데 너, 입도 무거워야 한다.
엄마한테 오늘 일 비밀이야, 알았지?"

 

하지만, 집에와 씻기 싫었던 율동이는 엄마의 씻자는 말에 자신은 로봇이라 씻으면 고장난다고 말해버리며 끝나요. 우리 아이들은 마지막 장면을 정말 재미나게 봤어요. 깔깔거리며 웃었고, 다음 날에 마지막 대사를 둘 째는 읊조리며 따라 하더라고요.

 

둘이 노는 장면이 우리 아이들이 노는 모습과 아주 흡사해서 아이들이 공감이 많이 된 듯해요. 형의 대사도 재미나고, 그에 반응하는 동생의 표정과 몸짓도 책을 읽는 재미 중 하나인 것 같아요.

 

따뜻한 붕어빵의 온기가 전해지는 좋은 그림책이란 느낌이 들었어요. 이 책은 어린이도서연구회가 뽑은 어린이책 추천 목록집에서 보고 읽고 되었어요. 이렇게 좋은 그림책을 선별해서 볼 수 있어, 추천목록집이 정말 값진 것 같아요. 

 

 


제 돈 주고 직접 사서 읽은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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