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내가 올챙이야? / 다시마 세이조 글그림 / 황진희 옮김 / 계수나무 / 2019.05.20.

최근 아이들을 데리고 도립공원에 잠깐 갔었어요. 올챙이가 물 웅덩이 가득 바글바글 있어서, 아이들이 정말 신기해하더라고요. 가지고 간 스테인리스 볼에 올챙이를 잡아 놓고 관찰하기도 하고, 개구리알을 담아 놓고 관찰하기도 했지요. 아이들과 이렇게 많은 올챙이를 관찰하고 구경할 수 있어, 저도 신기하더라고요. 

 

시골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저는, 논두렁에 많은 올챙이를 보며 자랐는데요 도시에 살면서는 올챙이를 볼 일이 거의 없었지요. 아이들은 개구리, 올챙이, 개구리 알을 신기해하고 새로운 일이라 여기며 정말 좋아했어요.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니, 올챙이 관련된 책을 함께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알아보니, 다시마 세이조 작가가 작년에 낸 책이 있더라고요. <내가 올챙이야?> 제목과 그림부터가 정말 천진난만함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다시마 세이조 작가의 <뛰어라 메뚜기> 책을 아이들과 함께 본 적이 있는데요, 그렇게 큰 감명을 받은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번에 읽은 <내가 올챙이야?> 책은 아이들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저도 정말 재미있게 보았어요. 

 

다른 올챙이들이 앞다리 뒷다리가 나오는 동안, 계속 올챙이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 올챙이가 나오지요. 올챙이를 놀리러 작은 물웅덩이에 몰려든 곤충들을 올챙이는 어떻게 대했을까요? 

 

 

곤충들이 올챙이의 수염을 잡아당기는 것도 재미있고, 그 뒤 올챙이의 처신도 정말 재미있었어요. 아이들도 예상 밖의 결과에 함박웃음을 지었지요. 개구리들이 합심해서 올챙이를 옮겨주는 과정도 정말 웃기고 재미난 장면 같아요. 재미있는 요소가 가득한 그림책이 나오게 된 작가의 말을 아이들에게 읽어주니, 아이들이 이것도 재미나다는 반응을 보이네요. 

 

작가의 말

초등학생이 되던 이른 봄이었습니다.
나는 논에 물을 대는 용수로에서 올챙이 몇 마리를 잡아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올챙이들을 수조에 넣어 길렀지요. 그 속에 메기 새끼가 섞여 있었습니다.
다른 올챙이들은 모두 개구리가 되어서 수조 밖으로 뛰쳐나갔습니다.
그런데 메기는 늘 그대로였습니다.
이 그림책에 나오는 메기가 그랬듯이 사람도 자신의 진짜 모습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언젠가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자립하겠지요.
나는 메기가 꽤 몸집이 커질 때까지 키웠는데 큰비가 내린 어느 날 밤,
수조의 물이 넘쳐서 어딘가로 도망쳐 버렸습니다.
그 메기는 지금도 빗속의 풀밭을 지나 강으로 도망치고 있겠지요.
나의 추억에서 도망친 메기는 마침내 그림책이 되었습니다. 

 

다시마 세이조 작가의 그림이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그전부터 보이던 <내가 올챙이야?> 책에 손이 안 갔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물 웅덩이에서 발견한 올챙이 덕에 이 책을 읽고는 아이들만큼 저도 좋았어요. 예상 밖으로 진행되는 이야기도 좋고, 작가의 발상도 정말 재미나고, 어린 시절 올챙이를 잡으며 놀던 시절도 생각났고 말이죠. 

 

이런 재미난 그림책은 주변 사람들에게 한 번 읽어보라고 추천하고 싶어요.  

 

 

https://youtu.be/uj1M8f-H6jo

 

 

https://coupa.ng/bw5qCx

 

[계수나무]내가 올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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