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내가 곰으로 보이니? / 야엘 프랑켈 / 후즈캇마이테일 / 2019.03.20

아이들에게 있어 타인에 대한 공감력을 키우기 위해 그림책이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을 해봤어요. 물론, 아이들이 보는 애니메이션 영화라던가 만화도 나쁘지 않지요. 그러나, 좀 더 밀도 높은 공감력을 느끼기엔 그림책이 좋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 번에 읽은 책은,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는 에밀리아의 이야기에요. 자신의 인형 피트에게 자신이 놀림을 당한 이야기를 담담하게 하는 에밀리아의 이야기는 다소 우스꽝스러운 그림과 함께 어우러지며 에밀리아의 외로움과 슬픔이 더욱 가슴에 와 닿는 것 같아요.  

 

 

우리 아이들이 내딛게 되는 작은 사회에서 친구들과 건강한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면 더 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많을 거예요. 평소 친구들과 잘 지내다가도 한 명의 친구와 관계가 안 좋아져서 놀림을 당한다거나 하는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말이지요. 

 

이런 일련의 과정 속에서 아이들이 받을 상처나 외로움을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은 엄마들의 가장 큰 숙제가 아닌가라는 생각이들어요. 

 

아이가 어떤 순간에도 스스로를 쓸모없는 존재로 여기지 않고, 스스로를 잃지 않고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아이들의 마음 바탕에 부모의 충분한 사랑이 있어야 한다 생각해요. 나는 사랑을 받는 존재로 아이가 평소 인식하고 있다면, 놀림을 당하거나 했을 때 그것을 전부로 받아들이지 않을 테니 말이지요.

 

아이들이 사춘기가 되면서 친구라는 존재가 부모라는 존재보다 더 커지지요. 친구의 말을 전적으로 의지하는 시기도 올 테고. 그래서, 부모들은 아이가 좋은 친구와 관계를 맺기를 어려서부터 신경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그런데, 아이가 좋은 친구를 만나기를 바라기 앞서 내 아이가 좋은 친구가 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친구를 놀리고 친구에게 고통을 주는 것에 무감각한 아이가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책을 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다양한 추체험을 통해, 각 상황별 간접체험들이 단편적으로 생각하게 되는 것을 조정해주지 않을까 생각해요. 타인이 느낄 고통을 감지하고, 그것을 예측할 줄 아는 아이라면 친구를 놀리고 친구에게 고통을 가하는 행위는 자제하게 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고요.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책인 것 같아요. 그림책들이 어두운 측면보단 밝은 측면을 비추는 경우가 많은데, 이 번 그림책은 우리가 마주하고 싶지 않은 부분이지만 겪을지도 모를 일에 대한 상황을 그리고 있으니 말이죠. 

 

 

마지막에 전하고 있는 메시지가 정말 좋은 것 같아요. 

 

넌 언제나 

나의 소중한 친구야.

 

네가 어떤 모습이어도

난 네가 좋아. 

 

넌 

그냥 너니까.

 

피트 인형은 에밀리아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으로 책은 마무리가 되요. 정말 멋있는 인형이에요. 에밀리아가 피트의 말에 위로를 받았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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