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 바튀 작가는 <유럽의 그림책 작가들에게 묻다> 책을 통해 알게 된 작가에요. 최근에 본 책이 <내일의 동물원> 책이에요. 독특한 색감과 그림풍을 가진 작가로 저는 기억하고 있어요. <내일의 동물원> 책이 나오고 1년 만에 신간도서가 나왔어요. 비교적 자주 작품을 펴내는 작가인 것 같아요.
책에는 제목처럼 배고픈 거미가 등장해요.
"거미가 사바나 사막 한가운데 멋진 거미집을 지었어요. 커다란 나무 사이에요. "
코끼리는 산책하다 거미가 쳐둔 거미집을 발견하지요. 자신의 엉덩이에 꼭 맞는 그네라며, 거미줄 그네를 탔어요. 거미는 맛있는 먹잇감이 걸려들었다고 생각해요. 거미는 코끼리를 잡아먹으려 거미줄로 꽁꽁 묶어 집으로 가지요. 거미의 속셈을 모르는 코끼리는 편안하게 여행한다고 정말 신이 났어요.
거미의 속셈을 모르는 코끼리는 거미와 놀고 있다 여기고 코끼리를 먹으려다 실패로 돌아간 거미는 놀라서 입맛이 뚝 떨어졌어요. 그림책은 둘이 사이좋은 친구가 되었다는 이야기로 마무리돼요. 책을 읽는 내내 덩치가 작으면서도 코끼리를 잡아먹으려고 생각한 거미와 덩치는 커도 순수한 마음이 가득한 코끼리의 만남이 참으로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유쾌 발랄함이 책을 읽는 독자로 하여금 기분 좋게 하는 것 같았지요.
사바나 사막을 나타내는 노란 바탕에 파란색 코끼리, 검은 거미, 붉은색 태양과 나무가 표현되고 있어요. 크게 3가지 색으로 표현된 그림책은 단조로운 느낌보다는 내용에 집중하기 좋은 느낌이 들었어요.
허무맹랑할 것 같은 이야기가 아이들 잠자리에서 유쾌하고 재미나게 읽기에 정말 좋은 그런 그림책인 것 같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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