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래더 / 벤 티글러 지음 / 김유미 옮김 / 중앙books / 2020.04.29.

아이들이 한 뼘 한 뼘 자라듯, 엄마인 저도 자라나길 바라요. 그래서, 소소하지만 저만의 계획한 일들을 하나하나 지켜가고 있지요. 큰 어려움 없이 하고 있다가도 한 번씩 공허함이 느껴질 때가 있어요. 내가 무엇을 하고 있고, 내가 가고 있는 길이 제대로 된 길인가 스스로를 의심하고 불안해하는 것 같아요. 

 

이 번에 읽게 된 <래더>는 스스로를 변화시키고 싶은 사람들에게 사다리와 같은 책이 아닐까 싶어요. 

 

유명한 심리학자 로이 바우마이스터는 이렇게 말했다. "생존은 나쁜 결과에 대해서만 긴급한 주의를 필요로 하지만, 좋은 결과에 대해서는 주의를 덜 필요로 한다. 우리의 관점에서 볼 때 이러한 차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광범위한 영향을 미치는 심리적인 원리 중 하나다." p.53

 

저는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부류의 사람이에요. 왜 나쁜 습관은 쉽게 습관으로 형성되는데, 좋은 습관은 부단하게 노력하고 또 노력을 해야 습관으로 형성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좋은 해답이 되어 주는 문구가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어요. 주의를 덜 필요로 하기에 끊임없이 반복하고 노력하고 의식해야지만 비로소 내 습관으로 자리를 잡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은 우리에게 변화의 사다리를 오르라고 말하고 있어요. 그것이 가장 단순하지만, 가장한 확실한 방법이라고 말이죠.

 

목표, 행동, 지지대로 놓여진 사다리를 오를 때 비로소 우리 삶의 변화를 이룩할 수 있다고 책은 제시하고 있어요. 

 

저자는 목표가 명확해야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높아지지만 실패했을 때 회복이 빠르다고 말해요. 구체적이고 명확한 목표는 계획하는 일을 좀 더 빠른 길로 인도하는 내비게이션과 같은 역할을 하는 것 같아요. 열심히 하고 꾸준하게 잘 하지만, 구체적이고 명확한 계획이 없는 사람과 분명한 계획을 세우고 움직이는 사람은 시간이 흐르면서 큰 차이를 보이겠지요. 또한, 실행목표보다는 학습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어요.

 

많은 연구 사례의 결과를 보면, 결심을 성공적인 변화로 이끄는 가장 중요한 요인은 결심을 실행하는 데서 느끼는 '즐거움'이다. 즐거움은 실제로 중요한 자극제가 된다. 현재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는 즐거움을 느끼고 경험하는 것은 목표를 성취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요소다. 또한 결심한 내용의 중요성보다 그 결심을 행할 때 주는 즐거움이 훨씬 더 영향력이 크다. p.102

 

어렸을 때는 내가 좋아하고 즐기는 것을 직업으로 해야지 쉽게 생각하지만, 그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요. 그러나, 결심을 변화로 이끄는 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즐거움이지요. 변화하고자 하는 것에서 즐거움이 느껴지는 것으로 행동을 옮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해요. 내가 먼저 즐거움을 느낄 줄 알아야 지속적으로 하는 것도 가능하겠지요?

 

기존의 행동을 새로운 행동으로 대체하여 변화에 성공하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단지 다이어리에 계획을 적거나, 책상 앞에 포스트잇을 붙여 놓거나, 의욕을 돋우는 명사의 연설을 보고 듣는 것 같은 방법만으로는 단기적인 효과밖에 가져오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는 새로운 행동이 지속되어 습관으로 굳어질 때까지, 그리하여 원하는 변화를 이끌어낼 때까지 꾸준히 행동을 뒷받침해줄 지지대가 필요하다. p.122

 

지지대가 없다면, 쉽게 무너지기 쉬운 것 같아요. 습관으로 만들 때까지 지지대로 삼을 수 있는 것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요? 추진력을 높이는데만 골몰하지 말고, 저항력을 줄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겠지요. 어려운 순간이 찾아올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그런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변화를 실행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고 생각해야 해요. 

 

자기 감시를 통해 스스로를 점검하고, 발전하고 있다는 기쁨도 느껴야 꾸준한 행동을 유지할 수 있어요. 

 

 

1월부터 나름의 변화를 이루기 위해 시도하고, 또 실천하고 있는 것이 몇가지 있어요. 5개월이란 시간을 거치며 나름, 성과도 있었고 슬럼프도 느꼈던 것 같아요. 제가 처음 세웠던 원칙 하나를 깨지 않고 유지하고 있어, 자기 효능감도 많이 높아진 것 같아요. 자신감도 많이 생겼는지, 도전이 두렵지 않다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제 행동의 변화 시도에 저항감이 생기는 가장 큰요인을 저는 구체적 목표 설정과 단순하고 세부적인 실행 계획을 들 수 있을 것 같아요. 두리뭉실하게 세운 목표는 한 번씩 방향을 잃고 물 위에 떠 있는 배가 되게 한 것 같고, 세부적이지 않은 실행 계획은 마음만 바쁘고 일의 효율성은 떨어지게 한 것 같아요. 

 

군더더기 없이 큰 줄기를 따라 읽어나가기 좋은 책이 아닌가 생각해요. 꽤 긴 시간 친정에 머물며 책에 집중하지 못해 진작에 읽었어야 하는데, 늦게 읽은 것이 아쉽게 느껴졌어요. 

 

스스로를 변화하는데 있어 저항감에 자꾸 부딪힌다면 한 번 읽어볼 책이 아닐까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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