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귀신님! 날 보러 와요! / 진수경 글.그림 / 천개의 바람 / 2020.02.25.

 

『귀신 님! 날 보러 와요!』는 진수경 작가의 네 번째 창작그림책입니다. 2018년 12월에 첫 그림책 『뭔가 특별한 아저씨』를 출간한 이후 1년 남짓의 시간 동안 총 4권의 창작 그림책을 출간하는 활기찬 행보를 보여주고 있지요. 그녀의 첫 창작 그림책은 머리를 아주 긴 회사원 아저씨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고정관념과 성평등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뭔가 특별한 아저씨』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뒤이어 무서운 악어가 집에 찾아올까 두려워하는 아이가 두려움에 맞서 이겨내는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낸 『악어가 온다』, 오랜 세월 바라온 산타 되기에 도전하는 할머니를 통해 도전에는 나이도, 성별도, 그 어떤 것도 걸림돌이 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한 『산타 할머니』를 출간했어요. 그녀는 지금까지 평범한 일상 속에서도 특별한 캐릭터나 상황을 통해, 고정관념을 뛰어넘는 이야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번에 그녀가 새롭게 선보인 작품은 돌아가신 할머니를 보고 싶어하는 손녀와 그 손녀를 혼내 주려고 하는 귀신들의 이야기를 통해 사랑하는 사람이 죽으면 영영 볼 수 없다는 두려움을 유쾌하고 감동적으로 담아낸 그림책입니다. 특히 이번 그림책에서는 귀신이 등장하는 이야기인 만큼 기존의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에서 변화를 주어, 다소 어두운 색감과 거친 질감을 이미지로 표현하려고 했습니다. 또한 다양한 귀신의 무섭고 어두운 분위기는 살리되, 친근하고 부드러운 캐릭터를 부각시키려고 노력했습니다.

 

출처 : 출판사 리뷰 (YES24)

 

책을 읽고나서 인상적인 작품이라면 작가에 대해 찾아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저자 소개글을 읽고 작가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어요. 소개글에 자신을 할머니라고 칭하는 부분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여기저기 글들을 읽다가 출판사 리뷰에 작가에 대한 언급이 있어 퍼왔어요. 2018년 12월에 첫 그림책을 낸 신인 작가인데, 1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4권의 그림책을 낸 작가란 사실이 정말 놀라워요. 

 

3개월에 작품 하나씩 냈다는 소리가 되는데, 갑자기 조혜란 작가님이 떠오르네요.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작품을 완성한다고 들었거든요. 그림을 그리고 글도 적절하게 배치하는 작업을 직접 해보지 않았지만, 심혈을 기울여 한 페이지 한 페이지 그림을 그리다 보면 상당히 오랜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말이죠. 그리고 새로운 주제를 뽑아내고, 바로 작업에 돌입하는 것도 대단한 것 아닌가 싶어요. 전수경 작가가 올해는 또 얼마나 많은 작품을 낼지 기대가 되네요.

 

아이들이 정말 재미있어한 작품이었어요. 아이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는 신비아파트도 무서워해 한 번도 보여준 적이 없어서 우리 아이들은 귀신에 대해 기본 정보도 없이 이 그림책을 봤어요. 

 

그림책은 소제목에서 이야기가 시작되요. '영우의 할머니가 돌아가셨어요.'라고 이야기는 시작해요. 영우는 할머니가 정말 많이 보고 싶었는지, 할머니를 한 번이라도 만났으면 하고 생각하죠. 그런 영우에게 오빠는 사람은 죽으면 귀신이 된다고 말하지요. 영우는 귀신이라도 좋으니 할머니가 나를 만나러 와줬으면 좋겠다 싶어요. 그래서 기도를 하지요. 

 

 

 

그런데 영우의 기도는 영우 할머니에게 전해진 것이 아니라 세계 곳곳에 살고 있는 귀신들에게 전해졌어요. 많은 귀신들 중 영우의 기도를 듣고 온 귀신은 물귀신, 늑대인간, 흡혈귀, 도깨비, 미라에요. 이들은 자신의 무서움을 겁도 없이 귀신을 부른 영우에게 보여주며, 영우를 겁줄 계획을 해요. 

 

가장 먼저 나선 귀신은 흡혈귀예요. 

 

 

한껏 폼을 잡고, 자신의 존재를 알렸는데 영우의 반응은 의외였어요.

 

입 냄새가 난다며 이 닦으라고, 혼을 내지요. 겁주려다가 영우의 호통에 흡혈귀는 놀라서 우물쭈물하지요. 흡혈귀에 이어서 미라, 늑대인간, 물귀신, 도깨비도 나서보지만 모두 영우를 무섭게 하는 데는 실패를 해요. 왜 영우는 귀신들을 봐도 겁을 먹지 않는 것일까요? 

 

 

영우가 무서워하지 않은 이유는 다음 페이지에서 나와요. 할머니도 귀신이 되었으니, 귀신들은 할머니 친구라고 생각을 하고 있었던 것이었어요. 귀신들에게 할머니 보고 싶다고 전해달라는 영우는 끝내 눈물을 보여요.

 

영우에게 겁을 주려고 모였던 귀신들은 이후 어떻게 했을까요? 

 

아이의 눈높이에서 만들어진 그림책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정말 몰입해서 잘 봤어요. 다음 날에 또 읽어달라며 들고 온 것은 물론이고요. 할머니를 보고 싶어하는 영우의 간절함이 다소 가슴 아프게 다가오지만,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가 꽤 많은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약한 존재로 비치는 어린이가 귀신을 호통 내는 모습을 보면서 아이들은 대리 만족감을 느꼈을 테고, 아이들이 무서워하면서도 귀신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 또한 아이들이 좋아하는 요소가 아닌가 저는 생각해요. 

 

무서운 주제를 다루지만, 따뜻하게 그려내어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감동도 전해주고 있어요. 아이들과 한 번 정도 읽어보며 재미를 느끼기에 좋은 그림책이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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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신 님! 날 보러 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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