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아이들과 첫 캠핑

2020. 6. 18. 07:20

자연을 벗삼아 노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들과 캠핑을 가는 상상을 그 간 많이 해왔어요. 캠핑이란 것이 부부 중 한 쪽만 좋아해서 갈 수 있는 것이 아닌데, 남편이 캠핑을 원하지 않아 시도도 못하고 있었어요. 남편은 텐트에서 자는 것의 불편함에 대해 토로했고, 저는 아쉬워했지요.

 

이런 저의 마음을 알아차린 가까운 지인이 자신들 장비를 빌려줄테니 함께 가자는 제안을 했어요. 정말 반가운 제안인데, 우리 남편이 가지 않는 상황에서 지인의 남편에게 신세 끼치는 것 같아 주저하다 결국 가겠노라 말했어요. 

 

캠핑을 가고 싶다고 수 없이 말한 큰 아이의 소원도 이뤄줄 겸 저 역시 실제로 캠핑을 하며, 우리 가족이 캠핑을 할 수 있을지 가늠해보기도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이 섰거든요. 목금토 2박 3일간의 일정으로 캠핑장을 예약해뒀어요.

 

처음이라 서툰 저에게 지인은 친절하게 캠핑시 필요한 물품 리스트를 보내주었어요.

 

 

들 뜬 마음으로 준비하는 저와 들 뜬 마음으로 기대하고 있는 아이들 모습을 보며, 남편은 무슨 생각이 들까요? 

 

캠핑용 테이블, 그늘막, 의자, 그릇 정도만 가지고 있던 저는 텐트와 침낭을 지인에게 빌리기로 했어요. 강원도에서 하는 캠핑이라 새벽시간 추울 것을 고려해 전기장판을 챙겨가는 것이 좋겠다고 지인이 말하더라고요. 집에 있는 전기장판은 부피가 너무 커, 캠핑 매장에 가서 하나 구입하기로 했어요. 

 

꺠끗한 물이 흐르는 개울도 있고, 캠핑장 안에서 키우고 있는 동물도 있어 아이들이 무척 좋아할 것 같아요. 

 

물론 딱딱한 바닥에서 자는 불편함이라던가 벌레나 모기를 쫓아야 하는 불편함 등등 우리가 예상하지 못했던 불편함도 도사리고 있겠지요. 이 번 경험을 통해, 아이들과 한 번씩 가보지 못한 곳에서 캠핑을 가는 상상을 해봐요. 

 

물론, 가장 먼저 남편의 마음을 돌리는 것이 우선이지요. 잠자리가 불편하다는 토로를 하는 남편에게 자충식 매트가 요즘 잘나온다고 말했더니, 아무런 말이 없더라고요. 남편은 그저 캠핑이 싫은 것일 수도 있어요. 

 

결혼 후, 줄 곧 캠핑을 가고 싶어하다가 작년 캠핑클럽이란 TV 프로그램에 핑클이 캠핑카를 끌고 여행 다니는 것을 보며 그 욕구가 더 강해진 것 같아요.

 

사서 고생을 하고 싶냐고 말하는 남편에게 말하고 싶어요. 사서 고생하더라도 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행복이 더 크다면 고생할만 하지 않겠느냐고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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