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아무일 없었어 / 마크 얀센 글 그림 / 이경화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9. 4. 5.

 

<쉿 나는 섬이야> 그림책을 인상 깊게 봤던 마크 얀센의 또 다른 그림책 <아무일 없었어>를 봤어요. 아무 일 일어나지 않았다고 책의 제목은 말하고 있지만, 정말 그럴까요? 

 

사라와 닉이에요.

나뭇잎 하나 흔들리지 않는 저녁입니다.

 

"아, 심심해! 닉, 오늘 하루 신나게 보냈니?"

사라가 물었어요.

"아니, 무언가 하긴 했는데

진짜 신나는 일은 없었어."

 

사라와 닉의 대화로 이야기는 시작돼요. 무언가 하긴 했지만 신나는 일은 없었다고 닉이 대답하지요. 닉은 오늘 있었던 일들을 덤덤하게 말해요. 물구나무를 서고, 수영을 하고, 잠깐 앉아 쉬었어요. 그냥 이야기만 듣는 다면 정말 아무 일이 아니지요. 그런데, 그림과 함께 보게 되다면 이야기는 다르게 다가와요. 

 

 

다채로운 색감을 다루고 있는 작가는 동물들을 아름다운 색채로 표현하고 있어요. 닉이 물구나무를 선 곳은 호랑이의 머리 위이고, 수영을 한 곳은 바닷속 물고기들과 함께랍니다. 잠깐 앉아 쉰 곳은 악어의 기다란 입 끝이랍니다. 그림과 함께 만나는 닉의 이야기는 환상 속 특별한 경험으로 표현되고 있어요.

 

평범할 수도 있는 일상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는 작가의 붓은 마술사가 휘두르는 지휘봉처럼 느껴지는 것 같아요. 자신의 이야기를 다 늘어놓는 닉은 사라에게 오늘 무엇을 하며 보냈는지 물어봐요. 사라도 특별한 일은 없었다 말하지요. 

 

 

시큰둥하게 별일 아닌듯 말하는 사라의 일상도 그림과 만나면서 새롭게 탄생해요. 

 

"이건 어때? 우리 내일 같이 놀자. 단둘이서만 말이야."

닉이 말했어요.

"좋아! 재밌겠다. 닉!"

"어쩌면 무슨 일이 생길지도 몰라.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 말이야!"

 

친구와 함께 노는 것만으로도 특별하고 즐겁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무일 아닌 것도 친구와 함께라면 그저 재미나고 즐거울 테니 말이죠. 

 

아무 일 없었다고 말하지만, 특별한 일상을 보여주고 있는 그림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며 풍부한 상상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어요. 그림책을 통해, 우리의 일상을 또 재해석해볼 수 있는 그런 그림책이 아닐까 생각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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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 일 없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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