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엄마가 봄이한테 말했어요.
친구 사귈 때.....
고작 우리 같은 개구리는 안 돼!
어디서나 눈에 띄는 폼 나는 친구를 찾아야 해.
그런 친구가 최고야. 알았지?
이야기는 엄마 개구리가 아이 개구리한테 하는 말로 시작되요. 엄마가 말하는 최고의 친구란 누구를 말하는 걸까요? 어디서나 눈에 띄는 폼 나는 친구라... 외형적으로 멋진 친구가 최고라고 말하는 것일 수도 있겠어요. 내 아이가 좋은 친구를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은 어느 엄마나 모두 같을 거예요. 그래서 학군이 좋다고 소위 표현하는 곳으로 이사도 감행하는 것이겠지요.
부모들이 바라는 친구란 어떤 친구를 말하는 것일까요? 배려 잘하고, 예의 바르고, 이왕이면 공부도 잘하는 그런 친구들일까요? 저는 우리 아이가 어떤 친구를 만나길 바라는지 생각해봤어요. 저는 회복탄력성이 좋은 친구를 사귀면 좋겠다는 생각이들어요. 어떤 상황에서 크게 절망하지 않고, 찬찬히 헤쳐나가는 그런 친구요. 이런 친구를 사귀었으면 좋겠다, 바라기에 앞서 우리 아이가 그런 친구가 되도록 교육하는 것이 우선이겠지요.
우리의 아이 개구리인 봄이는 엄마가 말하는 멋진 친구를 찾아 길을 나서요. 코끼리, 기린, 원숭이 등등을 만나지요. 개구리 눈에 멋져 보이는 모습이라 최고의 친구인 것 같다고 해당 동물에게 말하면 다들 손사레를 쳐요. 내가 최고라니 말도 안 된다면서 말이죠. 그들 눈에는 자신에게는 없지만 다른 동물에게 있는 모습이 최고로 보여요.
결국 돌고 돌아, 개구리는 개구를 최고라고 말하는 개미를 만나 같은 개구리 친구와 하루 종일 신나게 놀아요. 자신에게도 충분히 멋진 모습이 있지만, 그것을 보지 못하고 다른 동물의 멋진 모습에만 연연한 것이었지요.
아이의 자존감. 그것은 엄마 아빠의 평소 가치관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해요. 아이의 장점을 끌어내 잘 할 수 있다 격려해주면 아이는 자신 스스로를 멋진 사람이라 생각하면 자존감도 자동으로 높아지겠지요. 그러나, 아이가 잘하지 못하는 부분을 자꾸 지적하며 비난을 한다면 아이 스스로 자신이 쓸모없는 존재라고 여기며 자존감도 낮아진다고 저는 생각해요.
성인이 되기 전,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스스로를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는 마음의 자세가 아닐까 생각해요. 그랬을 때 어떤 힘든 상황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결국 회복할 수 있겠지요.
이번 그림책을 통해 아이들이 자기 스스로의 멋진 점을 되돌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
인사 / 김성미 (0) | 2020.08.31 |
---|---|
할머니의 용궁 여행 / 권민조 (0) | 2020.08.27 |
버니비를 응원해 줘 / 박정화 (0) | 2020.08.24 |
투발루에게 수영을 가르칠 걸 그랬어! / 유다정 & 박재현 (0) | 2020.08.23 |
내가 왜 파란색으로 그리냐고? / 매리언 튜카스 (0) | 2020.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