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오싹오싹 팬티 / 에런 레이놀즈 글 / 피터 브라운 그림 / 홍연미 옮김 / 토토북 / 2018.07.02.

<와일드 로봇> 책을 읽고 나서, 아이들과 봤던 피터 브라운 책을 다시 한번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이번에 봤더니 <오싹오싹 팬티> 책은 피터 브라운이 그림 작업에만 참여를 한 책이었어요. 글은 에런 레이놀즈가 쓴 책이더라고요. 저는 이 책을 원서로 처음 읽게 되었고, 원서로 아이들에게 읽어줬는데 아이들이 상당히 좋아하더라고요. 번역서는 한 번도 읽어본 적 없는데 이번에 처음 보여줬어요.

 

토끼 재스퍼는 새 팬티가 필요했어요.

목요일에 엄마는 재스퍼를 데리고 속옷 가게에 가서

평범한 흰 팬티 세 상자를 집어 들었어요.

하지만 계산대로 가는 길에

재스퍼는 기막힌 걸 발견했는데......

 

 

공포의 초록 팬티를 이때 발견하고, 엄마가 결국 사 주기로 했어요. 소름끼치는 으스스한 팬티를 말이죠. 그날 밤 재스퍼는 새로 산 초록 팬티를 입고 잠자리에 들었어요. 그런데, 팬티에서 빛이 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지요. 유령처럼 으스스한 초록빛이 말이죠. 무슨 짓을 해도 초록빛을 가릴 수는 없었어요. 결국 재스퍼는 팬티를 갈아입고서야 잠을 자지요. 그런데 다음 날 눈을 떠보니 오싹오싹 팬티를 입고 있는 것이 아니겠어요?

 

 

재스퍼는 쓰레기통에 팬티를 버려요. 그런데, 재스퍼의 서랍 안에 팬티가 돌아와 있어요. 커다란 우편 봉투에 팬티를 넣어 중국으로 보내지요. 그런데 소용이 없어요. 무슨 수를 쓴 건지 팬티는 중국에서 기념품까지 챙겨서 되돌아왔어요. 팬티를 자르기도 하고 땅에 뭍기도 하지요. 결국, 재스퍼는 어떻게 되었을까요? 책이 궁금하신 분은 직접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읽어주면서 아이들이 무섭다고 느낄만한 책을 읽어준 적은 없었던 것 같아요. 해님달님 이야기 정도가 아이들에게 무서운 이야기로 느껴졌을까요?

 

 

이야기도 재미 있지만 그림을 보는 재미도 함께 느껴지는 <오싹오싹 팬티>는 아이들 입장에서 흥미로운 그림책으로 최고가 아닐까 저는 감히 말하고 싶어요. 사실, <오싹오싹 당근> 이야기도 봤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오싹오싹 팬티> 그림책이 더 재미있는 것 같았어요. 우리 아이들도 <오싹오싹 팬티> 그림책은 원서로도 정말 재미나게 잘 따라오더라고요.

 

자의식과 독립심이 커가는 아이들의 심리가 잘 반영된 그림책으로도 읽기에 안성맞춤이 아닐까 생각돼요.   

 

미국 버지니아 주 윈체스터의 갤런드 퀼스 초등학교 어린이들, 특히 무시무시한 팬티 이야기를 만들어 달라고 했던 한 친구의 수줍은 바람이 이 책의 시작이었지요. 

 

한 친구의 바람이 이 책의 시작이었다는 문구를 봤어요. 아이들의 요구를 이처럼 재미난 상상력으로 탄생시켜 준 에어 레이놀즈 작가와 피터 브라운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어요. 아이들의 요청사항에 귀 기울이는 자세가 창작자에게도 귀중한 경험이 되었을 것 같아요. 

 

 

 

오싹오싹 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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