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슈퍼 고양이 / 고정순 글.그림 / 웅진주니어 / 2016.04.04

 

웃을 때 앞티가 훤히 보이는 아이 소희는 이제 초등학교 1학년쯤 된 것 같아요. 고양이를 좋아해서 용용슈퍼에서 소시지를 사서 고양이 두 마리에게 준답니다. 슈퍼 아줌마가 쥐를 잡으려 데려온 고양이인데 너무 어려 쥐를 잡지 못하고 있지요. 그래서 슈퍼에서 쫓겨나 은행나무 아래에서 목줄에 묶여 살게 되었어요. 소희는 그 고양이들이 불쌍해 소시지를 자주 샀어요. 

 

 

하지만 동네 사람들은 고양이를 괴롭혔어요. 꼬리를 잡아 당기거나 목줄로 장난치고 나뭇가지로 콕콕 찔러 댔지요. 개와 싸움을 시키는 아저씨들도 있었어요. 소희는 그 고양이들을 보며 마음이 아팠어요. 첫눈이 내리던 날 더 작은 고양이가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죽었어요. 다른 고양이 한 마리도 아픈지 소시지도 먹지 않고 소희가 다가가도 반응을 보이지 않았어요. 

 

 

소희는 친구들과 짜고 고양이 구출 작전을 하게 되요. 구출한 고양이를 열심히 돌봤어요. 소희의 간호 덕인지 고양이는 이제 상태도 많이 좋아지고 밥도 잘 먹었어요. 밥을 너무 많이 먹는 바람에 커다란 슈퍼 슈퍼 고양이가 되었어요.  

 

정해진 시간에 학원에 가지 않는 아이로 인해 속상해 하는 아이 엄마를 본 적이 있어요. 아이에게 왜 학원에 가지 않았냐고 물었더니 길고양이 먹이를 챙겨서 주는 친구가 있는데 고양이가 보이지 않아 함께 고양이를 찾으러 다녔다고 했지요. 

 

 

이 그림책을 보며, 그 이야기가 생각이났어요. 저 역시 어렸을 적 둥지에서 떨어진 새를 도와주기 위해 애쓰고, 길 고양이에 관심을 보이며 보살폈던 적이 있어요. 동물들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있는 그대로 표출했던 것 같아요.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에서 충분한 가능한 일이지요.

 

고양이을 키우는 사람이 늘어나면서 유기되는 고양이도 많아지고 있어요. 그런 길 고양이를 위해 밥을 주는 캣맘도 있지만, 시끄럽다고 길 고양이를 죽이려 하는 사람도 많아요. 그림책에 고양이가 유기된 고양이는 아니지만,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고양이로 유기된 고양이들처럼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어요.

 

어려운 동물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소희의 마음에 감동하게 되고, 또 그것을 해결해 나가는 모습에서 또 감동하게 되는 그림책인 것 같아요. 고정순 작가님의 그림책을 찾아서 보고는 하는데, 이 그림책은 생소해서 이번에 읽어보게 되었어요. 

 

아이들이 이런 그림책을 통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에 대해 고민하는 아이들로 자라나길 기대해봅니다.

 

 

 

슈퍼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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