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 / 조원희

미움 / 조원희 / 만만한책방 / 2020.06.20.

조원희 작가님 그림책 오랜만인 것 같아요. <이빨 사냥꾼>, <얼음소년> 등을 인상적으로 본 적이 있어요. <이빨 사냥꾼> 책으로 볼로냐 라가치상 우수상을 받으셨더라고요. 작가님의 그림은 확실히 개성이 느껴지는 것 같아요. 작가님이 그림작가로 참여하신 <내일 또 싸우자> 작품의 그림이 강하게 남아 있는데 이 번 작품과 분위기가 살짝 비슷한 것 같아요.

 

참, 행복이나 미움 슬픔 등등 한 가지 감정을 주제로 그림책을 만드는 작업이 저자의 입장에선 결코 만만한 작업이 아닐 것 같아요. 자신만의 철학과 관점이 확립되지 않는다면 더욱 그렇겠지요. 작가님은 하나의 작품에 상당히 공을 들이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작품도 많은 고민과 시행착오 끝에 탄생되지 않았을까 추측이 되었어요.

 

책은 명쾌하고 명료한 느낌으로 진행되요. 우리가 느끼는 감정이나 심리적인 부분에 대한 묘사가 탁월한 것 같다는 인상이에요. 책은 "너 같은 거 꼴도 보기 싫어!"란 말로 시작되요.

 

언제나 나와 마음이 잘 맞는 사람과 만나는 것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오해를 하게 되기도 하고, 저 역시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에 기분이 나쁘거나 불쾌감을 느낄 때도 있고 말이죠. 그런 것이 한두 가지 쌓이고 지속되다 보면 미운 감정이 크게 자란 적이 있어요. 그런데 그 감정을 느끼는 순간부터 스스로가 괴로워지고 힘들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 같아요. 미워하는 것도 에너지가 필요한 일이고 지속적으로 신경이 쓰여서 더욱 그렇겠지요.

 

 

이런 심리적으로 힘든 부분에 대해 책에서는 글과 그림으로 잘 표현되고 있어요. 나도 미움이란 감정에 매몰되어 괴로워할 것인가, 아니면 그것에서 벗어날 것인가. 아이들 또한 학교생활을 하고 친구들을 만나면서 다양한 감정도 느끼게 되겠지요. 자신 스스로를 더 힘들게 만드는 감정에서 아이들이 휘둘리지 않기를 바라요. 

 

누군가로 인해 상처 받고 힘든 사람이 있다면 이 그림책을 보여주고 싶어요. ^^

 

 

미움:조원희 그림책

 

 

 

조원희 작가 그림책

 

 

 

동구관찰

 

 

나 비뚤어질거야

 

무지개 눈물

 

앗! 줄이다!

 

이빨 사냥꾼:볼로냐 라가치상 수상작

 

얼음소년

 

전학 가는 날

파트너스 활동을 통해 일정액의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