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책은 아일란 쿠르디, 무함마드 소하예트, 그리고 스러져간 수많은 아이들을 기리며. 라는 문구가 책의 뒤편에 실려 있어요. 전쟁을 통해 고통받는 아동의 시선으로 그려진 전쟁 관련 그림책이지요. 아이들이 얼마니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고, 또 보냈는지 책은 처절하게 전하고 있어요.
전 세계 아동 5명 중 1명인 4억 2천만 명이 분쟁지역에서 살며 경험하지 않아도 되는 경험을 하며 살고 있어요. 여느 아이들처럼 친구들과 놀고 공부하는 것이 불가능한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그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무엇을 바라고 있을지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조금 알게 되지 않을까 저는 생각해요.
다시
학교에 가서
교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은
친구들을 볼 수 있다면
우리 아이들에게 일상인 모습이 그들에겐 간절한 희망이 되어 전해지고 있어요. 자신의 일상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우리 아이들은 조금 느끼게 되지 않을까요? 전쟁을 피해 도망쳐 새로운 나라 새로운 도시로 가게 되는 어린이들. 그들을 향해 우리들의 엇갈린 시선에 대해서도 책은 담담하게 말하고 있어요.
때로는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자, 어서 오세요."
때로는 인상을 확 찌푸리며
"쯧, 여긴 왜 왔어."
나는
잘 온 걸까요?
잘못 온 걸까요?
난민이된 아이들은 엇갈린 시선 속에서 또 다른 상처를 받기도 하고 적응을 하기도 하지요. 안전을 향한 그들의 고된 여정이 담긴 그림책을 통해 전쟁, 그리고 난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돼요.
박기범 작가의 <그 꿈들>이란 작품이 생각나게 하는 그림책이기도 한 것 같아요. 약자의 편에 서서 끊임없이 그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는 작가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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