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노란공 / 다이엘 페어 글 / 베르나르두 카르발류 그림 / 민찬기 옮김 / 그림책공작소 / 2020.05.20

 

새로운 그림책을 읽게 되었어요. 그림책도 성인책도 항상 페이지 순서대로 읽어왔는데, 이 번에 읽게 된 그림책은 그런 물성을 거슬러 읽게 되었어요. 그림책 작가들의 다양한 시도들이 책을 읽는 어린아이들의 고정관념을 깨고 있어 반가운 시도임에는 분명한 것 같아요. 

 

책이 시작하기 전, 이런 문구가 있었어요. 

 

 

우리가 번호를 매기고 쓰는 문장이 꼭 순서대로 있을 필요는 없어요. 번호로 몇 번째에 해당하는 문장인지 알려주고 있으니 말이지요. 책을 페이지 순서대로 보지 않아도 된다는 고정관념을 깨뜨리듯, 번호가 매겨진 문장을 순서대로 나열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위 사진에서처럼 잘 나타내고 있어요. 

 

 

그림책은 내용을 떠나 고정관념을 깨뜨린 것만으로도 제 역할을 다 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림책을 읽는 아이들도 또 어른들도 새로움이 재미있고 신선하게 느껴질 것 같아요. 그러나 스토리도 동반되고 있지요.

 

표지에 나오는 두 아이가 테니스를 치려고 하는데 노란공이 사라져서 그 공을 찾기 위해 앞 뒤로 페이지를 왔다 갔다 하며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는 이야기지요. 이들이 거쳐가는 공간들도 평범하지는 않아요. 저마다 특색을 가지고 있고, 때론 복잡하기도 한 곳이지요.

 

 

이쪽저쪽 페이지를 오가며 힘들게 노란 공을 찾았는데, 이젠 테니스 코트로 돌아가는 길을 찾아야 해요. 어떻게 하면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테니스 코드로 돌아간다고 해서 이들이 곧바로 테니스를 칠 수 있을까요? 

 

평범하지 않은 그림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평범하지 않은 생각을 끄집어 내고 새로운 깨우침을 느끼게 되었으면 좋겠어요. 갈수록 책이란 물성을 거스르는 책들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기대가 돼요.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일깨워 주는, 매력적인 그림책을 아이들이 즐거워하며 볼 것 같네요.   

 

 

 

 

 

노란공:우리 같이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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