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같이 / 앙헬 부르가스 글 / 이그나시 블란치 . 안나 아파라시오 카탈라 그림 / 노란상상 / 2019.12.30.

 

같이 하는 가치에 대해 말하고 있는 그림책이에요. 표지에서부터 대조적으로 나오는 두 주인공이 각자의 스타일로 도화지를 채워간다는 이야기로 그림책은 시작하고 있어요. 자신만의 영역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고 싶은 그들은 과연 끝까지 잘 완성해갈 수 있을까요?

 

코로나는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사회에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게 만든 것 같아요. 혼자 알아서 살아간다고 여겼지만, 우리는 많은 사람과 어울려 살아가는 존재라는 사실을 말이죠. 경쟁 구도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힘든 것도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것이 행복인데, 친구를 밟고 올라서야 내가 나아갈 수 있다고 믿는 구조때문이 아닐까란 생각을 해봐요. 

 

 

같이 하고 함께 한다면 훨씬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듯 함께 도화지를 채워간다면 그림이 좀 더 풍성하고 다채로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게 되네요. 각자의 색을 잃지 않으며 함께 꾸며 가는 도화지가 그림책 속에서 뿐만 아니라, 우리네 삶 속에도 스며들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같이 그림을그려나간다는 것은 혹은 같이 살아간다는 것은 배려, 양보, 이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게 해요. 친구관계에 있었서도, 가족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잘 모르는 이웃에 있어서도 필요한 부분이 아닐까 싶어요. 나는 얼마나 배려 받고 양보 받고 이해를 받았냐고 요구하기에 앞서, 먼저 그것을 베푸는 사람이 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식상하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도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주제도 그림책을 통해 구현될 때는 또 새롭게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같아요. 이것이 그림책의 매력이 아닐까란 생각이에요. 

 

아이들과 큰 부담없이 넘기며 읽기 좋은 그림책인 것 같아요. 글이 길지 않아요. 그림을 찬찬히 보면서 보기에 좋은 것 같아요. 대조적으로 색감이 빠져 있는 남자아이 그림과 알록달록 여자아이의 그림을 말이죠.

 

 

 

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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