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아빠한테 물어보렴 / 다비드 칼리 글 / 노에미 볼라 그림 / 황연재 옮김 / 책빛 / 2020.04.30.

 

어른들은 참 이상해요.

어른들은 언제나 알아듣기 어렵게 말해요!

그래서 어른들과 이야기하면 오해가 생기기 쉬워요.

하지만 걱정 마세요! 바로 여기 내가 오랫동안 어른들의 말에

귀 기울여 만든 '신비한 어른 말 사전'이 있어요.

 

국내에서 꾸준히 책이 나오고 있는 다비드 칼리 작가의 그림책이에요. <어른들은 절대로 안 그래?> 그림책을 최근에 봤는데,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하는 잔소리를 풍자하듯 꼬집고 있었어요. 이번에 낸 그림책도 '신비한 어른 말 사전'이라 칭하는 것을 보니 어른들이 자주 하는 말을 풍자하고 있지 않을까 예상이 되더라고요.   

 

어른들이 아이들에게 자주하는 말이 차례로 나오고 페이지 아래에 그 말의 뜻이 적혀 있어요. 책에서 말하는 어른들 말의 속뜻이 무릎을 탁! 치게 만들고 있어요. 작가와 같은 언어권이 아닌데도 이렇게 공감이 가는 것을 보면 외국의 어른들이나 한국의 어른들이나 다른 언어를 쓰고 있지만, 비슷한 뜻이 담긴 말들을 아이들이게 하고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어른들이 자주하는 말에 대한 주의 사항도 어김없이 알려주고 있어요. 이 그림책을 본 아이들이 이처럼 행동을 하게 되면 어떠려나, 잠시 생각해봤어요. 가령, 어른들이 '내가 너만 할 때는 말이야'라는 말이 시작될 때 책에 나온 것처럼 도망을 치는 상황이지요.

 

그림책을 통해 어른들 대답의 속뜻을 알게 된 어린이들이 지금과는 다른 관점으로 말을 받아들이게 되지 않을까요? 하지만 눈치가 빠른 아이들이라면 벌써 그 속뜻을 눈치채고 있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어요. 

 

 

 

다 가질 수는 없잖니!

어른들이 우리가 원하는 것을 사 주고 싶지 않을 때 우리는 이런 말을 듣지요.

뜻 : 절대 가질 수 없어. 오늘도 내일도 쭉.

 

다른표현 1

아빠한테 물어보렴.

봐요! 문제를 다른 곳으로 보내 버리잖아요!

 

다른표현 2

가난한 아이들을 생각해 보렴.

이건 미안한 마음이 들게 하는 거예요. 세상에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는 아이들이 있으니

우리도 가질 수 없다는 뜻이지요. 말도 안 되는 논리지만, 어른들은 신경 쓰지 않아요.

 

저자는 아이들의 입장에서 어른들에게 반박을 하고 있어요. 저도 제일 난감하게 여겨질 때가 아이들이 마트나 슈퍼에 가서 필요 이상의 것을 사달라고 요구할 때에요. 그럼, 적절한 답변을 찾지 못하고 안된다고 단호하게 말을 하고는 하는데, 때에 따라 위에 표현들처럼 말을 하곤 해요. 아빠랑 상의를 해보겠다고 말한다던가, 힘들게 살아가는 가난한 아이들에 대해 상기시키지요. 

 

 

논리를 따진다면 전혀 맞지 않아요. 그냥 안돼라고 거절하는 것보다 내 마음이 편해서 이렇게 하는 건 아닐까란 생각도 들어요. 

 

아이가 자란다는 것은 아이의 세계관도 함께 자란다는 뜻이 되기도 하죠. 점점 자라는 아이의 세계관을 존중해주고 하나의 인격체로 존중해줘야 하지만, 결코 쉽지 않아요. 아이가 내 뜻에 그저 따랐으면 좋겠고, 내가 바라는 방향으로만 갔으면 싶은 것이 부모의 바람이 아닐까요?

 

아이에게 별다른 뜻이 없이 해온 말들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그림책이었어요. 아이와 대화할 때 좀 더 집중해서 말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저 임기응변 식으로 둘러대거나 하는 말버릇을 고쳐봐야겠다는 생각도 했어요. 아이가 이 책을 보고,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 아이의 생각을 한 번 들어봐야겠어요. 

 

아이가 읽는 것이 썩 편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아이와 함께 읽어보려고요. 

 

 

 

 

아빠한테 물어보렴:신비한 어른 말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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