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안녕 / 마리 칸스타 욘센 / 책빛 / 2019.05.30.

우수상 볼로냐 라가치상 (오페라 프리마 부문 2017)

2018 국제아동도서 위원회 어너리스트 (IBBY Honor List) 일러스트 부문

 

 

책은 위 사진처럼 속지에서 이야기가 시작돼요. 얼핏 보기에 이사를 가는 것 같아요. 친구들과의 아쉬운 이별을 뒤로하고 새로운 곳으로 이사를 가지요. 우리의 주인공은 낯선 곳에서 잘 적응해 살 수 있을까요? 두려움 가득한 눈빛이 인상적으로 보이네요.

 

학교에서 선생님이 전학생 친구를 앞에서 소개를 해요. 하지만 심드렁한 친구들의 표정이 보이네요. 새로운 친구에게 관심 없다는 듯한 행동은 다음 페이지에 계속 이어져요. 친구들과 어울려 보려 하지만, 결국 혼자 나무 위로 올라가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지켜보는 우리의 주인공이지요.

 

그림책은 글이 없어요. 글이 없지만, 찬찬히 그림을 따라가다 보면 금방 이야기를 이해할 수 있어요. 이사 가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우리의 주인공에게 감정을 이입한다면 더욱더 공감이 가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무관심한 친구들로 상처를 받은 주인공에게 부모님도 관심을 두지 않아요. 이사 후 집에 페인트칠을 하느라 바쁘거든요. 우리 주인공은 방에서 뒤척거리다, 창 밖을 내다보게 되요.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소녀가 보게 되는 것은 무엇일까요? 

 

 

신기한 빛을 쫓아 소녀는 모험을 감행하게 되요. 그리고 신비한 토끼를 만나게 됩니다. 신비한 토끼를 발견한 소녀는 토끼 한 마리를 집으로 데리고 와 학교에도 데려갑니다. 

 

소녀에게 관심을 두지 않던 친구들이 신비한 토끼를 데리고 다니는 소녀에게 관심을 가지게 되요. 그런데, 토끼는 자신의 친구를 그리워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지요. 소녀는 자신의 처지와 비슷한 토끼를 다시 섬으로 데려다줘요. 토끼의 심정을 너무도 잘 이해할 수 있었기 때문이지요.

 

토끼가 사라지자 친구들의 관심도 사려져요. 그렇다고 소녀는 낙담하고 있지 않아요. 새로운 친구를 사귀게 되니 말이죠.

 

그림책은 다소 힘든 상황에 놓인 소녀의 용기와 성장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글도 없이 오로지 그림으로 소녀의 이야기를 아주 잘 다루고 있지요. 처음 아이들은 글이 없다고 읽지 않으려 했어요.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상황에 맞게 적절한 이야기를 함께 곁들여 읽어주었어요. 아이들은 이내 집중했고, 소녀의 입장에 이입하고 있는 듯했어요. 다 읽고 재미있다며 좋아하기도 했어요.

 

새로운 상황을 두려워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안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찾고 겪고 있는 어려움을 스스로 극복하는 과정이 아주 잘 나타나 있는 그림책이에요. 보는 내내 미소가 지어졌지요. 우리 아이들이 만나게 되는 상황들은 어떨까요? 그것이 전부인양 낙담하게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럴 떄 아이에게 이 책을 건네고 싶어요. ^^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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