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가 아닌 다른 무언가를 해봐야겠다는 결심에서 시작하게 된 티스토리 블로그입니다. 블로그가 제게 끼친 삶의 영향은 정말 엄청난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일단, 그간 주저하며 쓰지 못했던 글을 좀 더 편하게 쓸 수 있도록 만들어줬어요. 또한,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면서 스스로의 강점과 약점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다는 것이지요.
매일 글을 쓰고, 새벽 기상을 하면서 저의 무너져 있던 자존감은 많이 회복되었어요. 코로나로 힘든 시기에 나 스스로 계획한 것들을 지켜 나간다는 것은 만족감을 넘어서는 기쁨이고 즐거움으로 느껴졌어요. 그렇게 꽤 긴 시간 여군이란 호칭으로 살아온 저는 그 명찰을 떼어 버리고도 꽤 당당하게 홀로서기를 시작했답니다.
회사에 취직하거나, 공무원이 된다거나 새로운 직업에 대한 선택지가 많겠지만 저는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가보고 싶었어요. 많은 불안감과 두려움 속으로 나를 밀어 넣고 내가 얼마나 잘 해내는지 보고 싶었어요. 그렇게 나만의 사업자를 지난 9월 처음냈지요.
사업자를 내는 일이 꽤 거창할 것 같지만, 생각보다 정말 간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이어서 통신판매업 신고를 하고 시청에 가서 관련 서류를 찾아오고 세금도 일부냈지요. 아직 무언가 일다운 일을 하지도 않았는데, 세금부터 내는 것이 억울하게 느껴졌지만 절차는 밟아야 하니 말이죠.
오프라인으로 내 상점을 만들라고 한다면 아마 하지 못했을거에요. 엄두를 내지 못했을 거라고 생각해요. 비용적인 측면도 있지만,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내 상황에서도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라고 여겼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온라인 상으로는 불가능한 일이 아니란 것을 알게 되었어요.
상대적으로 리스크가 적고, 각 쇼핑몰과 마켓에 가입하는 절차만 잘 따른다면 손 쉽게 오픈이 가능한 일로 여겨졌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시작한 온라인 판매업으로 매출을 일으킨 지 이제 두 달이 다 되었어요. 정말 짧은 두 달이지만, 제겐 꽤 많은 시간을 보낸 느낌으로 다가왔어요. 그만큼 다양하고 많은 경험을 했다는 뜻이겠지요.
아이들 반찬 값만 벌어도 어딘가, 란 생각으로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매출이 잘 나왔어요. 물론 저의 노력에 대비해 매출은 증가했어요. 이 모든 저의 경험들을 잘 정리해둘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랐어요.
블로그는 블로그, 사업은 사업 분리해서 생각했지만 블로그가 내가 보고 느끼고 경험하는 것들에 대한 기록이니 내가 하는 사업에 대한 기록들도 좋은 기록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처럼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망설이고 있을 많은 엄마들을 위해, 그리고 용기는 있지만 방법을 몰라 쩔쩔매고 있을 엄마들을 위해 저의 작은 발자취가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그에 대한 기록들을 오늘부터 시작해보려고 해요. 그 기록의 첫 장을 오늘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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