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출처 : 교보문고

전미화 작가의 <그러던 어느 날>을 보았어요. 선이 굵은 표지 그림이 나오는데 여기서부터 궁금증이 생기는 것 같아요.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글 없는 그림책이지요. 글 없이 진행되는 그림책이 간혹 어려운 느낌도 드는데, 이 책은 비교적 쉽게 볼 수 있는 것 같아요.

 

출처 : 교보문고

2009년도부터 꾸준히 작품을 발표하며, 자신의 세계를 단단하게 구축하고 있는 작가. 그녀의 작품을 대부분 읽어 보았는데, 인상적인 작품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리고 아이들도 비교적 재미나게 보았고요.

 

출처 : 교보문고

10년이란 시간 동안 응축해온 자신만의 표현 방식이 이 그림책으로 발산되는 듯한 느낌이에요. 그림 한 장 한 장에 강렬한 힘이 느껴지고, 또 굵은 선에서 그녀가 표현하고자 하는 우리 일상의 미묘함이 내 삶과 맞닿아 에너지를 뿜어내는 느낌이에요. 

 

출처 : 교보문고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감탄하며 그림을 보게 되네요. 그림책은 작은 미술관이죠. 저는 전미화 작가의 작품 전시회에 잠깐 다녀온 느낌으로 책장을 덮었어요. 조용하게 커지는 어떤 '힘'은 작은 화분에서 시작되고 있어요. 식물을 좋아하는 아들은 화분의 식물들이 쑥쑥 자라 커지고, 그 식물을 야외에 심는 장면을 좋아하는 것 같아요. 아들의 희망사항이 책을 통해 이루어지네요. 

 

출처 : 교보문고

 

씨앗을 심고 물을 주고 햇볕을 쪼이는 일련의 과정을 통해 자연과 공존하는 인간의 삶을 잘 보여주고 있어요.

 

출처 : 교보문고

 

마지막 장면은 숲이 울창한 장면인데 페이지를 더 크게 펼칠 수 있어요. 이 그림책의 클라이맥스이죠. 해방감이 느껴지고, 자유인(?) 원시인(?)으로 돌아간 느낌이 들어요. 

 

그림책을 보다 예쁜 그림이 있거나, 마음에 드는 그림이 있을 때 식탁 끝에 페이지를 펴 전시해두는데, 이 그림책도 그렇게 활용하기에도 좋은 장면들이 많은 것 같아요. 

 

 

전미화 작가의 작품들

 

전미화 작가의 작품들
전미화 작가의 <씩씩해요>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작가, 전미화 작가의 작품들입니다. 개인적으로 <씩씩해요>랑 <너였구나>가 인정적이었어요. 너무도 현실적인 이야기라 가슴이 먹먹했던 느낌이 있었어요. <어느 우울한 날 마이클이 찾아왔다>란 작품은 아이들이 유독 좋아해서 많이 봤던 작품이에요. 작품을 살펴볼 때 작가별로 찾아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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