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말고 뭐라도 해볼까?

 

코로나 바이러스로 온 나라가 패닉 상태인데, 추천 목록집이 나왔다는 소식은 또 얼마나 반갑던지요. 잘못 인쇄된 부분이 있어 수정 작업 후 회원들한테 배포한다는 말도 마다하고 달려가 목록집을 받아왔어요. 일 년 동안 목록 위원회들이 책을 읽고 또 읽으며 열심히 선별하고 토론하고 7차례의 과정을 거쳐 선별된 목록집이라고 알고 있어요. 

 

농사 짓듯 열심히 지은 1년 농사를 그냥 손쉽게 받아먹는 것 같아 죄송스러운 마음이긴 한데, 1년 간 우리 아이들 독서 지표로 삼기에 가장 믿음직한 목록인 것 같아요.

 

정회원들은 모임 시작하면 빨리 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도서관을 비롯해 공공기관에 배부하는 작업은 코로나 사태로 많이 연기되지 않을까 싶어요.

 

2018년, 둘 째가 15개월 무렵부터 어린이도서연구회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어요. 1년 동안은 근대 청소년 소설을 비롯해 많은 책들을 공부하였고, 이후에는 다양한 활동과 함께 책 공부를 했어요. 도서관에서 책 읽어주기 봉사도 하고, 초등학교에 가서 14주간 동화를 읽어주는 동화동무씨동무 활동도 하고, 경기도어린이박물관에서 진행한 100년전 어린이들이 읽은 근대동화를 낭독하는 활동도 했었어요.

 

여기에 덧 붙여, 제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 하는 큰 행사에 참여하기도 했어요. 모두 좋은 책을 많은 아이들에게 알리기 위한 활동이었어요. TV, 인터넷, 게임에 많이 노출되는 우리 아이들이 책 한 권 읽는 것도 어려움을 느낀다고. 책을 읽기 앞서 양질의 책을 고르는 것에 어려움을 느낀다는데, 어린이도서연구회에서 나온 이 목록집이 많은 학부모와 청소년들이 책 고르는 데 있어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을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책 선정 원칙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작품성이 뛰어난 책을 고릅니다.

어린이가 독서의 기쁜과 의미를 맛볼 수 있는 책을 고릅니다.

두고두고 빛이 바래지 않는 책과 환경과 문화의 변화에 민감한 책을 두루 고릅니다.

다양한 연령별로 그림책, 지식책, 만화, 동화, 소설로 분류되어 있어요. 읽어본 책과 그렇지 않은 책들을 표시하며, 한 자 한 장 넘겨봤어요. 아이들이 아직 어려 그림책은 많이 읽어본 듯해요. 그러나 지식책과 만화책, 동화는 읽어보고 싶은 책이 참 많은 것 같아요. 

인기가 없는 장르도 목록집에 있으면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겨요. 두루 두루 읽어보고, 아이에게 두루두루 좋은 책을 추천해주는 엄마가 되어야겠어요. 

 

도서관뿐만 아니라, 동네 작은 책방에서도 추천도서목록을 볼 수 있다고 나오네요. 지역별로 작은 책방을 분류해놔서, 한눈에 볼 수 있어 좋은 것 같아요. 익숙한 이름의 책방도 보이네요.

 

모두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마지막 '동네책방에 단골이 되어 주세요'는 잘 안되는 것 같아요. 일단 우리 동네에는 없고, 번화가 쪽으로 나가면 몇 군데 보이는데 주로 아이들 문제집이 있는 곳이라 쉽게 안가게 되는 것 같아요. 

 

목록집 만드는 작업에 참여한 목록위원들께 감사한 마음 가득하네요. 추천 도서 열심히 읽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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